공점식 의원은 지난 4대 초선 의원으로 고성군의회에 첫 입성하여 5대 재선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하고 중도 하차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돼 재기에 성공했다.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판결이 억울하다는 입장에 대해 아직도 변함없다 말하는 공 의원은
와신상담 끝에 마침내 3선의 꿈을 이루었다.
7대 의회 총무위원회 전반기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바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공 의원의 지난 6개월여 의회활동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고성군 발전에 대한 소신을 들었다. 
   
# 7대 의회 전반기 6개월을 보냈는데 활동 소감이 있다면?
7대 의회에 입성하고 많은 변화에 놀랐다. 먼저 민원이 행정에 대하는 태도, 또 행정에서 민원을 대하는 모습들이 과거와는 너무 대조적이어서 과거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마디로 쌍방이 너무 이기적이고 배려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큰 실망을 했다. 일부 민원인은 고성군에서 많은 돈을 벌고서도 군민을 상대로 양보하려 하지 않고, 행정에 더 큰 것을 요구하고 행정은 이에 이끌리는 듯 한 인상을 느꼈다.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배우고 가진 자가 민을 위한 양보가 없는데, 행정인들 힘없는 민을 위한 행정을 펴겠는가. 과거에는 이러한 행태를 의회에서 지적하고 조율했다. 그런데 7대 의회에 들어와 보니 이러한 현상이 이미 팽배해 있어 놀랐다.
특히 님비 현상은 극에 달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자기는 분뇨 냄새를 온 동네에 풍기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정작 자기 동네에는 공장 같은 것들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면서 이기주의가 만연하다는 생각이다. 이익은 내가 먼저 봐야 하고, 양보는 하지 않으려 하는 현실이 지금 고성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것은 행정의 책임이 일부 있다. 행정 최고 책임자는 군수다. 군수가 표를 의식하다 보니 민원을 너무 의식한 결과이기도한 것이다.
물론 의회 의원도 표를 의식하여 때론 본질에 벗어난 결정도 하게 된다. 그렇지만 행정은 다르다. 행정이 중심을 바로 잡고 뭐든 추진하고 밀고 나간다면 이런 현상이 없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민원 편에 서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정확한 판단을 통해 확고한 선이 필요한 것이다. 행정과 의회가 조금 변화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 간혹 ‘지금 고성군이 위기다’는 평가를 하는데 이에 동의 하는지?
위기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생각해보라, 간부공무원 구속, 군수의 법적 문제, AI발생 등 과거에 없던 것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군수 문제는 선거에서 일부 판단 미숙으로 발생한 것 이여서 파렴치로 몰기에는 부적절 하고, 최종 판단이 남아 있어 잘 될 것이라 믿는다.
그렇지만 비리로 연루된 고위 공무원 법적 문제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지 않았나. 외부에서 고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하겠나. 여기다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AI까지 발생해 관계 농민들이 시름을 앓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보니 군민들이 위기라고 하는 것이다.

# 고성군 행정에 대해 평가 한다면?
하 군수의 역점 사업은 항공산업 육성과 항공산업단지 조성이다. 그 예로 에어파크를 거류면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고, 항공산업단지는 상리면 일원에 조성한다고 했다.
그런데 일대라는 표현만 하지 명확한 것이 없어 아쉽다. 이보다 우선 할 것은 크게 벌여놓은 조선산업특구를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거제 삼성, 대우조선 안에 있는 외주업체를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때를 이용하여 이러한 기업들을 조선특구에 유치하여 고성군 성장 동력을 삼아야 한다. 그런데 너무 많은 토지 가를 요구해 기업들이 발길을 돌리는 현실이다. 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물론 개인 재산을 행정에서 조율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관심을 가지고 기업유치에 열성을 쏟아야 한다는 말이다. 기업유치를 하지 못하면 고성군 미래는 없다. 기업이 들어와야 인구가 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된다는 것은 이치이지 않은가. 고성군 발전 과제다 생각한다.
덧붙여 공무원들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 군수나 의회 의원들이 지시 한다고 편법을 이용하여 업무를 추진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얼마 전 발생한 간부공무원 벌금 사건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과장, 면장은 행정의 리더다. 외압이 있어도 좌천될 각오로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고성군 미래다. 하지만 고성군 행정의 현실은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나는 공무원들에게 이 같은 각오로 일하라는 주문을 항상 한다. 그리고 군수에게도 지켜질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잦은 인사도 문제다. 어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업무를 숙지할 때 쯤 이면 인사이동이 이루어진다. 이래서야 업무 연속성이 제대로 되겠는가. 적어도 2~3년을 근무케 해야 한다.
행정 평가를 떠나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지금 고성은 군수를 비롯한 모든 공무원의 의식을 바꾸고 영업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여기다 의회와 분기별 토론회를 만들어 머리를 맞대고 군 발전을 위한 아이템 회의, 즉 끝장 토론을 펼칠 필요가 있다.
필요하다면 기자들도 배석시켜 다양한 의견과 시책들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비록 과거 결정된 정책이라 할지라도 시대에 역행하면 폐지시키고, 보다 생산적인 사업들을 채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의회와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면 굳이 예산승인을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 몇 몇의 생각으로 사업을 이미 결정해놓고 의회를 설득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다. 

# 지난 5일 고성희망연대에서 농업보조금 1억 원 반납을 요구하며 최을석 의장 사퇴 기자회견을 했는데 동료 의원으로써 이에 대한 생각은?
사회단체 입장에서는 이해된다. 그렇지만 의장도 농민이고 참다래 농사를 오랫동안 한 것으로 안다. 당시 참다래가 거의 고사돼 대체작물 권유가 있어 대체작물 보조금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당시 같은 입장 이였다면 보조받고 싶었을 것이다. 공무원의 정확한 판단이 있어야 했고, 서류상 문제가 없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찌되었든 의장이 도의적인 책임으로 반납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잘한 결정이다.
이번 일로 공무원이 벌금을 받았는데 이 또한 큰 아쉬움과 함께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 의회서도 거울삼겠다.

# 앞으로의 활동 각오가 있다면?
총무위원회는 가장 많은 행정업무를 담당한다. 문화, 복지, 체육, 세무, 관광, 교육 등 진단하고 점검해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다
다 열거하지 못하겠지만 총무위원장으로써 맡겨진 업무를 최대한 해낼 것이다.
특히 무상급식 중단은 아쉽다. 도지사 정책이라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선별적 복지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손길이 필요한 아동, 노인들이 많다 그들을 속속들이 찿아 내어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건의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서라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태권도실업팀도 해체를 할 것이 아니라 고성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여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화, 복지, 체육 모두 중요하다. 군민이 행복지수가 높아지려면 이 모든 것이 충만 되어야 한다.
다른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내가 속해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개선하여 군민에게 필요한 것들로 만들어 지도록 행정에 주문할 것이다.

#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성은 예로부터 양반동네라 일컬어져 왔다. 어른을 공경하고 예를 아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고성이다. 특히 위기 때는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슬기롭게 극복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진 곳이 고성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정신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일부 단체지만 많은 군비를 지원 받으면서도 각종 재난이 있을 때 힘을 보태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고성군 발전을 위해서는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눌 줄 아는 정신이 필요하다. 고성군의회에서도 군민이 바라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