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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면
2015년 01월 26일 (월) 10:33:0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심상정 고성미래신문 논설위원
하일 사람들은 고향인 하일을 일러 천하일면이라고 부른다. 천하일면의 의미는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의미도 있고, 일제강점기에는 학동의 절개 굳은 선비이셨던 서비 최우순 선생 등 항일운동으로 일제가 다스리기 제일 까다로운 마을이라는 의미가 함께 전해오는 고장이기도 하다.
 고성향토지명사에 실린 역사를 고찰하면 소가야 때에는 어례향의 일부였으며, 고려시대에는 고성현 하일운면이라 하여 입암·장춘·신기·오방·고현·학동·평촌·송천·동화·가룡·상화대·하화대·삼태·산탈의 동리를 관할하였다고 한다. 1914년 일제는 조선총독부 경상남도령 제2호로 고성군 관내 면을 병합할 때 하일운면을 하일면으로 개칭하고 춘암·오방·학림·송천·동화· 수양·용태의 7개리를 두어 관할하고 있다. 1984년 고성군 조례 제858호로 행정구역을 조정했을 때도 이전의 행정구역을 그대로 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일면은 고성에서 서쪽으로 26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은 삼산면과 인접하고, 남쪽으로 바다 건너 통영시 사량도, 서쪽으로 하이면, 북쪽으로 상리면과 접하여 남쪽바다는 자란도와 한려수도를 끼고 자란만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경제적 생활권은 삼천포나 사천 진주에 더 치우치고 있다.
 하일면의 자랑거리는 수태산, 자이산, 그리고 자란만에 그림처럼 펼쳐진 바다 풍광이다. 수태산의 모습은 하일면사무소 근처에서 바라본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빼어난 바위가 아름답다고 수태산이라 이름 지어졌는데 산 정상부의 커다란 두 바위가 지혜로운 문수보살의 눈을 형상하고 있다. 그러나 더 아름다운 감탄을 자아내는 모습은 산 정상에서 보는 자란만과 한려수도에 늘여있는 섬들의 모습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고,  그나마 연중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되지 않고 늘 안개나 연무가 시야를 가리기 일쑤다.   바다 경관을 조망하는 데는 자이산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보는 자란만의 정경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지난 해 타계한 김열규 교수는 자이산에서 바라본 자란만의 경치에 취해 이곳에 집을 짓고 만년을 보내기도 했다. 자란만의 중심에 있는 임포항은 자연산 활어의 경매장이 매일 열린다. 자그마한 시골 바닷가에 경향각지에서 몰려온 상인들이 자란만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로 아침을 생기 있게 만들어 주고 있기도 한다.
 새로 부임한 조규춘 면장은 ‘옛 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인심이 넉넉한 하일면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 지리상으로는 경상남도의 서남부 해안에 위치하여 연중 난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이 시원한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와, 수태들, 학림들, 오방들, 춘암들 등 넓은 농토가 있어 농사짓고 자란만에서 고기도 잡아 풍요로운 곳으로 옛날부터 남부지방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이라 더욱 순박하고 인심이 좋은 듯하다.
 하일에 분포된 문화재로는 수태산의 문수암, 동화리의 번계 성지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방어한 소을비포, 좌이산봉수지, 학동의 서비정, 최씨 고가 주위의 돌담길 등을 둘러보고 청정해역 자란만을 앞에 둔 임포에서 금방 뛰어나온 푸짐한 생선회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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