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박덕해 의원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여성의원으로 첫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출된 박 의원은 11명의 의원들 간 가교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의회운영위원장은 의회 내 살림살이를 도맡아 해야 하는 중책으로 모든 의원들과 소통이 잘되어야 한다. 특히 의원 개개인의 성격까지도 파악하여 불협화음이 없도록 조율해야 하는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여성특유의 부드러움과 친화력이 겸비된 박 의원의 의회운영위원장 직책에 단서를 붙이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초선의원으로 지난 6개월여 의정활동을 이어온 박덕해 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들었다.

# 초선의원으로 6개월여 의정활동을 했는데 느낀 점이 있다면?
평범한 군민으로 생활하다 막상 의회에 들어와 보니 너무 많은 차이가 있어 당황스러웠다. 막연하게 생각한 의회 역할이 너무도 컸다. 고성군예산, 시책, 추진사업 등 평범한 주부가 접하기에는 생소한 단어들이 즐비해 혼란스러웠고, 접근하기에 상당한 애로가 있었다.
이렇다 보니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족하나마 나름대로 열심히 보고 배우는 중이다. 그 예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 이를 토대로 더 열심히 공부하는 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예산 부문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예산들이 군민들에게 꼭 필요한 곳에 쓰여 지는지 관계부서에 당부하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의원이 되었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무엇보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의회가 정말 중요하고 많은 일들을 한다는 것이다.

# 여성의원으로 그것도 초선의원으로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았는데 힘들지 않은지?
 모든 잘못된 것들은 소통부재에서 온다는 생각이다. 고성군의회는 의원들 간 올바른 소통을 위해 자주 토론을 한다. 그리하다보니 일부 개개인의 주장도 다수에 따라가게 되고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에 오히려 감사드린다.
지난 의회에서 의장단이나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진통을 겪기도 한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이번 7대 전반기에는 불협화음이 전혀 없이 일사천리로 됐다. 이러한 것은 우리 동료의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믿고 서로를 배려하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여성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맡아 조금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여성이라는 부드러움이 있기에 장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동료의원들이 나를 여자로 생각할까?(웃음)

# 고성군의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민선 6기 공약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행정에서 노력하는 것 안다. 많은 공약 사업들이 있겠지만 군민이 행복한 고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외형 보다는 실속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현 군수가 추진하는 사업이 실속 없다는 말이 아니라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함의 사업들은 지향해야 한다.
그러면서 최대한 군비를 절약하여 재정건정성을 확보하고, 소외계층이나 꼭 혜택 받아야 할 곳을 발굴하여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성군에 살고 있다는 것에 행복해 하는 군민이 많을 때 성공한 행정이 아닐까 한다.

# 의원이 되고 나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정말 많이 달라졌다(웃음). 행동 제약이 가장 크다. 과거 자원봉사자로 많은 활동을 했는데 그때는 남편 사업장 물품을 지원받아 소외계층이나 시설 등에 기부도 자주 했는데 이제는 선거법 제약으로 이러한 것을 하지 못하다 보니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왜 빈손으로 오나, 변한 것 아니냐”는 등의 말을 들을 때는 정말 가슴 아프다. 내가 좋아 봉사하고, 남편 응원으로 보람을 느끼고 살아왔는데 막상 정치에 입문하고 보니 이러한 오해도 생기는가 싶어 한편으론 울컥하기도 한다.
반면 의회 뱃지를 달고 부터는 군민들이 나에게 무엇인가 기대를 한다는 것이다. 군민의 대표로 인정해주고 군민들을 대신해 행정을 잘 견제하라는 주문을 할 때면 새로운 나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중요함을 느낀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7대 의회는 뭔가 다르구나 하는 말을 듣고 싶다. 11명 의원 모두가 합심하여 고성군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지금은 초보 의원이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 군민들에게 필요한 각종 조례제정에 앞장설 것이다.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지켜봐주고 격려 해주었으면 한다.

박덕해 의원은 30여년 간 봉사활동에 전념해온 봉사가로 통한다. 독거노인돌보미, 적십자봉사원 등으로 반평생을 봉사활동에 매진했다.
이런 이유로 선거 때 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며, 정치입문을 종용받았다.
그러다 새누리당 고성 여성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지방정치에 첫 발을 디디고. 지난해 6.4지방선거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아 고성군의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