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고성군의회가 개원한지 6개월, 지난해 연말 행정사무감사와 2015년 당초예산안 심사를 끝으로 2014년 회기를 마쳤다.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6개월간 바쁜 행보를 이어온 황보길 부의장을 만나 2015년 신년을 맞은 고성군의 발전 방향과 소신을 들었다.

# 지난해 짧은 의정활동 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면?
무엇보다 원만하게 원구성이 되었던 점은 성과라고 본다. 의원 개개인이 사심을 버리고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이 잡음 없이 구성되어 군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연말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미진한 부분도 있지만 초선의원을 비롯하여 의원 모두가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였던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2015년 예산안 심사에서 상임위에서 결론내지 못한 일부 사업들은 의원 총회를 열어 민주적인 방법으로 결정한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 2015년 고성군정 발전에 대한 의회 입장이 있다면?
짧은 소견으로 지금 고성은 총체적 위기라고 본다. 행정 수장인 군수가 법적인 문제에 걸려있다 보니 행정 추진동력이 제대로 힘을 얻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여기다 완성되지 않은 조선산업특구, 레포츠특구, 각종 산업단지 불투명 등은 고성군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군민의 중지가 중요하다. 군수의 일로 동요 되어서도 안 되고, 각자의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군수가 항고를 한 상태이니 결과가 날 때까지 끝까지 지켜보면서 행정, 의회 모두가 합심한다면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올 한해는 미진했던 지난 사업들을 점검하여 반듯이 성사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의회에서도 이에 중점을 두고 행정에 주문할 계획이다.

# 양촌·용정지구 발전소 건립론이 있는데 지역구 의원으로써 이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이 부분은 첫 단추가 잘못 끼여졌다는 생각이다. 행정에서 전혀 생각지도 않은 사업을 외부에서 먼저 지역 주민들을 동요케 했다는 점에서 무리가 있다고 본다.
발전소 건립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이미 파헤쳐져 있고,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 행정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 순서인데 민간 사업자가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간 것은 주민들 간 갈등만 부추기는 겪이라 생각한다.
발전소든 그 무엇이던 간에 주민들 생각이 우선이다. 주민 대다수가 원한다면 그 쪽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 주체가 민간 사업자가 아닌 행정과 주민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개인적인 견해는 하이면 발전소 건립부지와 양촌·용정지구는 다소 차이가 난다. 하이면은 이미 삼천포화력발전소가 있고 새로 건립될 발전소는 주변 마을 일부만 이주하면 되지만 동해면은 그렇지 않다. 발전소가 들어서게 되면 인근 몇 개 마을이 통째로 없어져야 하는 우려가 있고 철탑 또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동해면은 진해바다와 연접한 패쇄만으로 발전소 냉각수 온배수로 인한 바다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발전소가 꼭 필요하다면 나뿐만 아니라 동해 면민들이 먼저 나설 것이라고 보지만 현재로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 의회 의원으로써 바라본 시급한 고성군 과제가 있다면?
 시급한 것은 많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농촌 군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재정만 좋다면 무엇이든 못하겠는가. 군세 수입으로 공무원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하는 것이 우리군 뿐만 아니라 대다수 군부의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국·도비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또한 우리군만 특별하게 많이 가져올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뻔한 말 같지만 선심성 행정을 줄이고, 공공시설 또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통합할 것은 통합하여 지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이와 함께 고성군 모든 살림살이도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전임 군수들의 행적을 따지는 것이 아닌 벌여 놓았던 사업들을 진단하고 점검하여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우리군 현실 진단에 의한 미래 설계가 시급한 과제라는 생각이다.

# 부의장으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웃음 )달라진 것은 직책이다. 오히려 평의원 보다 활동반경이 좁아진 듯 하여 불편하다.
의장님과 의원들 가교역할을 잘해야 하는데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기도 한다.
또한 부의장이라는 직책이다 보니 군민들의 관심이 되기도 해 행동거지에 많은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맡은 직책에 누를 범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7대 의회가 개원한지 6개월여 지났다. 마라톤으로 치면 출발선을 조금 지난 것인데 고성군 발전을 위해 행정과 발맞추어 끝까지 완주하려면 아직 한참이다.
군민들께서 의회에 거는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지금 우리군은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군민들께서 동요 없이 끝까지 행정과 의회를 믿고 응원하여 주었으면 한다. 7대 의회는 고성군 발전에 한 치의 망설임 없는 의회가 될 것을 약속한다.

황보길 부의장은 6대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고성군 기초의원 다 선거구에 당선 된 재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