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암면 구 해교사부지가 고성군 재정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구 해교사부지는 이학열 군수 재임 시 해군교육사령부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간 마암면 도전리 일원 248필지 2,914,279㎡를 순차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당시 매입 금액은 순수 군비 99억 원이 투입됐다.
그렇지만 해군교육사령부 유치 정책이 백지화 되자, 이곳에 성동조선과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개발하려 했지만 이마져도 사업자의 자금부족으로 백지화 되고 급기야 지난 2011년 11월, 매각 방침을 내렸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96필지 11,194,206㎡, 매각대금 41억 7,000여 만 원에 불과해 
전체면적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매각율을 보이고 있어 50억 원 이상 군비를 사장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나머지 토지 140필지 1,618,065㎡ 매각에 있다.
고성군에서는 잔여필지 평가 금액을 55억~60억 원으로 추정하고 매각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지만 매수자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을 뿐더러 군에서 추정하는 금액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 매각된 토지는 그나마 도로변과 접하고, 비교적 투자 가치가 있는 토지들이여서 매각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지만 나머지 토지들은 진입로도 제대로 없는 토지가 대부분이고, 산 정산 변에 있는 것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져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수년 간 매각공고를 해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수십억 원의 군비가 쓸모없는 곳에 묶여 있고, 이로 인해 고성군 재정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자수입 손실을 더하면 해교사부지로 인해 고성군 곳간이 큰 손해를 입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고성군 재산세 수입이 연간 4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해교사부지에 묶여있는 돈이 고성군 연간 재산세 수입보다 많은 것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까닭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O 씨는 “해교사부지 중 구매력이 있는 토지는 벌써 매각된 것으로 안다. 남아 있는 토지 상당수가 투자 매물이 아니어서 당분간 매각되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군에서 추정하는 금액은 실사용자가 매입 했을 때를 기대하는 것으로 현실은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생각 된다.”고 분석했다.
고성읍 주민 ㄹ 씨(51)는 “전임 군수의 정책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러한 막대한 군비를 쏟아 부어놓고, 왜 행정이나 의회에서 정확한 진단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안 팔리면 끝까지 쓸모없는 곳에 아까운 혈세를 묻어둘 것인가. 현 군수와 의회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