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면 전도어촌계(어촌계장 조이렬)가 쥐치 잡이로 심심할 날이 없다.
지난 7월 고성군이 수산자원 증강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전도어촌계 지선에 방류한 쥐치로 인해 어획 풍년을 이룬 것이다.
5시부터 바다로 나가 쥐치를 잡는 전도어촌계 어민들은 하루에 적으면 20~30kg, 많으면 80kg 이상까지 어획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쥐치를 잡아 올리는데도 전도어촌계만의 비법이 있다.
홍합을 좋아하는 쥐치의 특성을 이용해 홍합을 꿴 밧줄을 들망에 연결시켜 바다에 던져 낚시하듯 입질이 오면 건져 올린다.
조이렬 어촌계장은 “쥐치는 배를 타고 멀리 돌아다닐 필요 없이 자리를 잡고 낚시하듯 잡을 수 있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어획을 할 수 있다.”며 “어민들이 9월말부터 어획에 들어가 많은 쥐치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쥐치 풍년과 더불어 과거에 비해 쥐치를 찾는 사람들까지 늘면서 현재 kg당 1만 5천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고성뿐 아니라 통영, 마산 등지에서도 쥐치를 사기 위해 전도를 찾고 있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어민들의 소득이 크게 증대돼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이렬 어촌계장은 “올해 쥐치 방류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어 어민들의 어깨와 허리가 펴지고 있다.” 말하며 “자연산 어류가 줄어 어업이 힘든 가운데, 이런 방류사업은 어업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어업생산담당계장은 “군에서 실시한 방류사업이 어업인의 어획량 증가와 소득증대 등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어 뿌듯하다.”며 방류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내신·임포어촌계 지선에 감성돔 18만 6천 마리, 수남·삼봉어촌계 지선에 해삼 44만 1천 마리, 회화면 당항리 조금선착장 지선에 돌돔 종묘 9만 마리 등 총 2억 5,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실시했다.
이같이 시행한 방류사업이 어민소득 증대로 이어지자 어민들은 지속적인 방류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쥐치는 흔히 포를 말려 쥐포로 먹고 있으며, 고소하고 쫄깃해 회와 매운탕 거리로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쥐치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매우 좋으며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노화 방지 및 고혈압,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