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갑 고성미래신문 지면평가위원

동종 성씨 군수(同宗 姓氏 郡守) 장기집권 병폐와 그 잔재에 대한 변화를 갈망하는 군민들의 시린 가슴속에 탄생한 하 군수 행정 6개월!
그 변화의 부름에 부응하는 고성군청의 표상(表象) 민원실장의 때 묻지 않는 가슴으로 부딪치는 주민 봉사정신이 직원들의 따사로운 행동으로 이어져 군민의 언 발을 녹여주고 야원 볼을 어루만지는 민원휴식공간을 창출하여 잔잔한 감동과 함께 하 군수 군정(郡政)을 설렘 시킨다.
​특히 매주 장날이면 하 군수가 직접 군민 의견을 청취하는 만남의 공간을 마련하여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하는 등 변화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모 군수가 잠시 했지만 장기적이지 못해 효과가 미력했다. 군민의 의견을 도출해내는 긴 안목으로 전직들이 뿌리내리지 못한 향기 있는 진실의 과일을 키워주길 바란다. 군민들과 직접 부딪힐 때만이 하 군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크다.
​하지만, 정작 전직 정치꾼 군수들이 그랬듯이 초창기 직제개편 등 외형적인 변화 속에서 행정공무원의 근본자세와 하 군수의 정책결정 방향이 얼마나 올바르게 설정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추진력은 또 다른 내편 만들기와 문제아를 낳게 될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올해 예산편성에서 쪽지예산이나 인기영합 꿍꿍이 예산은 없는지? 군민들은 고성 남새밭에서 키운 옆집 아저씨 군수 시대에 부응하는 정말로 소신 있는 정책결정과 한 점 부끄럼 없는 착한 예산편성을 바라고 있다.
​혹시 선거 때 내게 줄 선 내 편이라는 이름이나 이상한 관행으로 군민의 정서에 반하는 예산편성·집행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는지, 선거에 도움을 준 단체들이나 차기를 위한 꼼수 예산에 신경을 곤두세우지는 않는지, 또한 예산집행에 구멍이 없도록 꼼꼼하고 책임 있게 챙기고 있는지, 군민들은 눈이 빠져라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하 군수가 정책적 결정으로 해결해야 될 일들이 많다. 당초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는 공공건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 고성은 무슨 희한한 공공건물의 운영 예산상의 적자가 많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마냥 국·도비 예산 타령만 할 뿐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특히, 화급을 다투는 구 읍사무소 활용방안이 특정인들의 논조와 이상한 입김에 좌우되는 것 같아 논란의 불씨가 많다. 보건지소로 활용하면 차기 재선에는 도움은 될 것이다. 그러나 고성의 미래지향적 생각들은 좀 더 큰 그림을 원한다. 하 군수가 그들의 몇 표 의중에 얽매이지 말고 차라리 지금 욕을 듣는 게 낳게 않을까? 하 군수의 안개 이는 속마음! 그들과 고성을 이끌어 가길 원하는가? 그들의 양해를 구하고 젊은 생각을 반영하겠는가?
​​​도의원 시절 진주 도립병원 폐쇄 반대자들을 단상에서 몸으로 막아냈던 그 논리를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것 아닌가? 자칫 햇빛 한줌 기대다가 한낮에 별이 쏟아지는 가슴속 피멍이 들 것이다.
하 군수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다만 지방자치에 요구되는 주민복지의 실현과 지역 경쟁력의 강화라는 큰 틀 안에서 정책결정이 이루어지길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생명력이 고갈된 물을 너무 오래 먹는다!
열린 구조로 조직을 재정립하자!

​우리 고성의 분위기가 동태적(動態的)이지 못하고 침체(沈滯) 된 이유는, 이제껏 그다지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는 자들이 수십 개의 직책과 전직 또는 내가 뭐라는 만용으로 입김을 행사하는 자들이 너무 많고, 군수가 바뀌어도 군정의 컨트롤타워가 없거나 또는 그 자가 그 자라는 한심한 작태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일할 수 있을 때 성실하게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면 지역·단체를 위해서 좋은 일이다. 그러나 봉사라는 미명으로 오히려 혈세를 탕진하는데 앞장선다는 말이 많다. 여러 직함을 동시에 갖고 있으면서 맡은 바 직분에 최선을 다해 진일보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저 예산편성에 입김을 불어넣어 공익보다 사익을 위하는 정도다. 그런 직책이 단체나 개인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지? 젊은 사람들의 눈에는 나이 들어 갈 곳 없는 노인네들이 각종 행사장 상석에 앉아 ‘내가 내다’ 하면서 공술·밥 간에 비능률적이 논조의 회의나 주고받는 모습으로 비춰 애달프고 지겹다.
​버려진 햇살 한 토막을 얻어 기념사진으로 남겨질 그 어른이라는 분들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 손자·손녀와 놀 때만이 고성의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 미래의 꿈을 추구하는 고도의 정보화 시대에 아직도 그들이 고성의 요직을 맡고 있는 것은 내일모레 80을 앞둔 청와대 할아비 때문일까? 스스로의 자중이 필요하다.
​한 개인이 감당하지 못할 많은 직책을 갖고 있는 것과 더불어 한 단체에서 지나치게 한 사람이 오랫동안 요직을 맡고 있는 경우도 이제는 짚고 넘어갈 문제다. 연륜·경력에 노하우가 쌓이긴 하겠지만 반대로 그 모임은 긴장과 탄력성·생동감이 없는 것이다. 그저 표가 조금 있는 채 하며 뒷다리 잡아 거드름 피우는 그들 때문에 우리 고성은 생명력이 고갈된 물을 너무 오래 먹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혁신과 변화의 작업이 한창이다. 우리 고성도 예외는 아니다. 위로부터는 새로운 군수 시대에 걸맞은 행정개혁이 이루어져야 하고, 아래부터는 주민자치다운 주민의식개혁과 지역사회개혁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동안 고생했던 선배들은 물러날 줄 알고 후배는 선배의 계승하여 한 단계 더 성숙한 지역 풍토를 원한다. 그동안 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 고성의 분위기를 활성화시키는  길은 개인과 사회단체 모두 그동안 고성의 경직된 장기집권의 잔재인 장기집권 관료의 구습을 타파하는 일에서부터 하 군수의 출발이어야 한다.
​고성의 각종 단체는 열린 구조로 조직을 재정립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키워내야 한다. 사람을 키우지 않는 고성의 조직은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