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면 EK중공업에서 지정폐기물인 산업페인트 통을 별도 보관하지 않고 바다와 인접한 토지에 아무렇게나 방치해 주민들의 생활터전인 바다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동해면 용정리 주민들이 인근 조선업체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오소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아 대책이 시급하다.
주민들에 따르면 동해면 용정리에 소재한 EK중공업에서 평일뿐만 아닌 야간에도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소음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고 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마을로 유입돼 주택과 농장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공장 인근 토지에 절단된 철 자재와 도색을 하고 남은 페인트 통 등 수십 톤을 아무런 조치 없이 야적해 놓아 여기에서 발생되는 침출수가 인근 바다로 유입되는 등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는데도 행정지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다며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도장작업(페인트 도색)은 실내 지정된 장소에서 해야 함에도 야간을 이용, 실외에서 불법으로 행해지고 있어 페인트 분진이 마을로 유입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등 주민 생활권을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들은 회사를 몇 차례 방문하여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았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
주민 모 씨는 “EK중공업에서 주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다. 주민들은 회사에서 과도한 작업만 하지 않으면 되도록 민원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야간을 이용해 불법 도색작업을 해 이로 인한 마을 피해가 심각하다. 냄새도 심할뿐더러 페인트 가루가 지붕, 장독대, 심지어 밭작물에 까지 날아와 피해를 주고 있어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다. 행정의 철저한 실태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민원을 수차례 제기 했지만 그때뿐이고, 계속해서 불법작업을 하는 것은 주민들이 대다수 노인들인 점을 이용, 무시하는 처사다.”고 강조했다.
취재결과 야간 페인트 작업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인근 토지에 각종 철 자재와 페인트 통들이 야적되어 있어 토지오염과 침출수 바다유입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페인트는 지정폐기물로 분류되어 별도 보관하여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곳에는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고 바다와 인접한 토지에 방치하고 있어 오염물질이 자칫 바다로 유입될 우려를 낳고 있어 행정지도와 단속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