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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체험
2014년 08월 22일 (금) 10:46:06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심상정
고성미래신문논설위원
우리 고장의 어린이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향교에서 실시하는 선비 체험 교육을 받았다. 7월 24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고성, 대성, 회화, 삼산초등학교가 참가하여 4회에 걸쳐 실시하였다. 교육 내용은 전통예절, 선현들의 삶, 서원과 배움의 집, 한문을 소리 내어 읽기 등 옛 선현들의 선비가 되는 과정을 압축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하게 하였다.
 어린이들이 향교나 유림에 대한 느낌이 고리타분하고 어렵고 힘든 전통에 옭매어 현대인의  감각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는데 비해, 실제로 향교에서 선비들의 삶을 체험해 봄으로써 현대의 최첨단 문명도 그 뿌리는 전통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체험교육을 받으면서 모두가 재미있게 참여한 것은 유복을 갖춰 입고 대성전에 분향을 올리는 일이었다. 에어컨 시설도 안 된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면서도 처음으로 체험해 보는 것이 신기해서 더욱 흥미를 느끼는 지도 몰랐다. 간편하고 편리한 현대인의 옷 입는 문화가 체질화 되어있는 아이들이 복잡한 전통 복식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선비의 핏줄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을 마치고 수료하기 전에 설문지로 체험교육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향교 체험교실 참가가 나에게 도움이 되었느냐는 설문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후배들에게 체험교육을 권장하겠느냐고 하였더니 적극 권하겠다고 하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향교에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에서 적극 실천 하겠는가 하는 질문에는 일부만 실천할 것이라는 대답을 얻었다.
 명륜당 천정에는 박쥐가 붙어있고 방충시설이 안된 곳에서 모기나 벌레가 달려드는 마루에서 교육을 받고, 냉난방 시설도 안 된 방에서 잠을 자면서도 향교 전통 체험교육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면 이러한 교육 방법의 일반화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를 교육하는 주체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하든, 가정에서 부모가 맡든, 아니면 향교 등 다른 교육기관에서 체험을 시키든 간에 그 목적은 바르고 바람직한 사람으로 키우는 일이다. 바람직한 사람이란 예절이 바르고 자신의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절 바르고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려면 어릴 때부터 바른 습관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함께 체험교육에 참여하여 아이의 바른 습관 형성을 시킨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성과는 교회나 사찰 등에서 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그 효과가 바람직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이미 일반화된 일이다.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체험 교실에 참여하면 밥상머리 교육 즉 식탁의 예절이나 일상생활의 바른 예절을 익히고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예를 들면 인간이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하는 나이가 세 살부터이고 이때부터 바른 습관을 형성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 부모의 어린이에 대한 교육 태도가 학문적인 것은 혹독하고 가혹하게 요구하는데 비해서 정작 바르게 길러야 될 바른 습관은 느슨하고 애처롭게 생각하여 실제로는 무교육 상태로 넘겨버리기 일쑤다.
 교육을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퇴계나 율곡 같은 선비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고 묻고 싶었지만 선비의 길이 힘들고 고통스런 삶이라는 것을 알면서 아이들에게 짐을 지우는 일이라 차마 하지 못했다.
 향교 체험교실을 운영함에 있어서 고성군청 문화재 담당관을 비롯한 교육청 장학사 그리고 학생의 임장지도에 직접 참여한 선생님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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