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미래신문
최종편집 : 2022.5.13 13:48
뉴스 피플 기획ㆍ특집 사설ㆍ칼럼 포토 학생ㆍ시민(주부)기자 독자마당
> 뉴스 > 오피니언 > 칼럼
     
율곡의 공부하기
2014년 08월 13일 (수) 14:59:5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심상정
고성미래신문논설위원
 우리의 선현 중 퇴계와 쌍벽을 이룬 인물이 율곡이다. 과거에 급제한 성적을 놓고 본다면 오히려 율곡의 재주가 훨씬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퇴계와 율곡 가운데 누가 더 뛰어난 인물인지는 감히 언급하기 어려운 문제다.
 율곡 선생은 학문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던 인물이고, 어린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며 어린이들을 위해 지은 『격몽요결』에서도 그의 학문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율곡은 "사람이 이 세상에 나서 학문이 아니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하였다. 유학 경전의 으뜸으로 꼽는 『예기』에서도 "거친 옥돌은 다듬지 않으면 좋은 그릇이 되지 않고,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인간의 도리를 모른다."라고 하였다. 아무리 값진 옥이라도 자연 상태에 있는 것은 거칠기 마련이다. 그것으로 그릇을 만들려면 다듬는 과정을 거쳐야만 좋은 그릇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태어나고 자라나는 환경이나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옥과 마찬가지로 학문을 통하여 연마하지 않으면 사람의 도리를 알지 못하게 되고 행동에 옮길 수도 없다. 인간은 배움을 통하여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다.
 율곡은 학문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꽉 막혀 있고 식견이 좁게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은 반드시 글을 읽고 실천해야  올바름을 얻고, 합당함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율곡은 학문은 또한 이상스럽거나 별다른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학문이 일상생활에 있는 줄은 모르고, 높고 멀어 행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하여 특별한 사람에게 미루고 지기는 자포자기해 버린다고 한탄하였다.
 율곡은「성학집요」에서 자신을 닦는 공부에 지식을 넓히는 것과 행동하는 것 두 가지를 중시하였다. 그는 지식은 착한 것을 밝히는 것이요, 행동하는 것을 성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율곡이 말하는 자신을 닦는 공부의 목표는 성인을 기약하는데 있다. 그는 「격몽요결」에서 “처음 배우는 사람은 먼저 뜻을 세우데 반드시 성인이 될 것을 기약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자기 자신을 별 볼 일 없게 여겨 물러나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모든 사람은 본성은 같기 때문에 누구나 성인이 되려고 노력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어린 학생들에게도 가르친 것이다. 비록 사람마다 기질에는 맑고 흐림과 순수하고 잡된 차이가 없을 수 없으나, 참되게 알고 실천하여 지금까지의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자신의 본성을 되찾을 수 있다면 온갖 선함을 다 갖춘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율곡은 보통 사람들이 스스로 뜻을 세웠다고 하면서도 노려하지 않고, 미적거리며 미루는 것은 뜻을 세웠다고 말만 하지 실제로는 성의껏 배우겠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진실로 내가 학문하는데 뜻을 둔다면 착한 일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이라서 하고자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라 하였다. 또한 율곡은 독서에 대해서는 입으로만 읽지 말고 마음으로 체득하여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독서할 때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고 마음에 깨달음이 없으면 그 역시 소용없는 일이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율곡은 공부하는 사람은 평소에 일찍 일어나고, 의관을 바르게 하며, 용모와 안색을 부드럽게 하고, 두 손은 바로 모으고, 걸음걸이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하여 모든 행동을 경건하고 신중히 해야 학문으로 직결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율곡의 학문과 인품에 대하여 사계 김장생(1548-1631)은 “율곡은 너그러우면서도 절제가 있고, 온화하면서도 절도가 있으며, 기쁘거나 서운한 기색이 얼굴에 나타나지 않고, 화가 났어도 꾸짖는 소리를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걸음걸이는 반드시 자세히 살폈으며, 행동거지에 법도가 있어 누구든지 한번 보면 군자인줄 바로 알았다.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성품을 기르는 것으로 근본을 삼아 언제나 고요한 것을 주로 하였다.”라고 말했다.
 예학의 거봉으로 알려져 있는 사계의 평판으로 율곡의 인품이 더욱 빛난다.      

 

고성미래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고성미래신문(http://www.gof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 163(2층)  |  대표전화 : 055)672-3811~3  |  팩스 : 055)672-3814  |  사업자번호 612-81-25521
등록번호 : 경남 아 00137(인터넷신문)  |  등록일 : 2011년 4월 7일  |  발행년월일:2011년 4월 20일  |  발행인ㆍ편집인 : 류정열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태웅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 및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2011 고성미래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o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