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8일 제7대 고성군의회 개회를 앞두고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번 의회는 당초 10명에서 1석 늘어난 11명으로 이 중 초선의원들이 6명에 달해 과반 수가 넘는다.
그만큼 초선의원들의 입김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원구성에 있어서도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6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패거리정치, 군민들을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자행한 행포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기에 7대 의회만큼은 이러한 행포를 근절하여 진정한 대의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초선의원들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입을 모아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 지난 6대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 의장 선출을 놓고 5대5로 갈라지는 팽팽한 기 싸움을 한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약 한달 여 동안 고성군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비공식 자리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그야말로 3류 정치 코메디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입소문으로 뒤늦게 알려져 군민들로부터 의회 위상이 추락되고 외면 받은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인지 6대의원 중 4명 만이 유권자들에게 재 선택 받았고 나머지는 다른 쪽으로 선회 또는 공천경쟁에서 낙선했다.
선거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유권자들은 6명의 신인을 선택하면서 고성군의회의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초선의원들은 말을 아끼고는 있지만 과열되고 있는 의장 선거를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몇 명의 다선의원들이 의장 출마를 위해 의원들을 접촉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초선의원들은 덕망이 있고 군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의장이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져 자칫 다선 의원들과 초선의원들이 의회 개회 전 불협화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초선의원들이 의회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순수한 생각일지라도 의장 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당사자들이 듣기에는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
자칫 초선의원들이 세를 규합하여 원 구성을 좌지우지 하려한다는 오명을 받을 수도 있다.
의회 문턱도 넘기 전에 이러한 오해의 소지를 안고 출발한다면 11명이 어떻게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고성군의회의 변화는 군민 모두가 바라는 열망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인물을 선택했고 기대감 또한 상당하다.
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초선의원들의 열정에는 동감한다. 하지만 좁은 지역에서의 소문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자칫 변화를 꾀하기도 전에 소문에 의한 역공으로 마음을 다칠까 우려되고 있다.
이번 의회는 역대 그 어느 의회보다 많은 초선의원이 입성했다. 중지를 모은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
다만 소리 없는 조용한 변화,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민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초선의원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당리당략을 떠나 오로지 군민을 위한 의회를 만들어야 하고, 지난 6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거울삼아 임하기를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