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6.4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선거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참사로 인해 예년의 선거보다 다소 차분함 속에 진행됐다.
모든 후보들이 자칫 역풍을 맞을까 노심초사 했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에서는 선거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조요함 속에서 민심을 파고들라 하는 주문도 있었다.
이렇다 보니 후보들은 여론과 군민들의 눈치를 살피며 몸을 낮췄다.
정치신인들은 한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지만 국민적 애도기간을 피해갈 수는 없는 형국이었다.
그렇지만 선거라는 특수성 탓인지 선거막판 일부 경합지역에서는 치열한 공방전과 상대 후보를 고소 고발하는 일이 난무했다.
조용한 선거를 뒤로하고 당선에 목을 메는 후보들의 흑색 네거티브전도 펼쳐졌다.
하지만 치열했던 승부는 끝이 났다. 당락의 희비가 엇갈리고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민심을 추스러야 할 때이다.
당선자들은 선거과정에서 분열된 민심과 후보자 간 갈등을 하루빨리 치유해야 한다.
승리에 도취해서도 안된다. 낙선자도 한사람의 군민이기에 그들을 위로하고 상대 후보들이 제시한 정책을 잘 검토하여 반영할 수 있는 혜안도 가져야 한다.
득표수를 보더라도 군민 모두가 당선자를 선택한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상대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도 안고 가야한다.
지방선거는 4년마다 반복된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영광을 위한다 지만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단순한 의견을 제시한 것인데 당락으로 인해 유권자들이 피해를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벌써부터 지역민심이 흉흉하다.
당선자를 지지한 사람 “누구 누구가 어느 곳에 내천되었다”, “낙선자를 지지한 누구는 이제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등의 정체불명의 소문이 나돌고 있다.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도마위에 올려져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당선자들이 이런 괴소문을 차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여, 선거출마자를 대신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당선자들은 고성군 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군수 당선자는 전임 군수가 추진한 사업들을 꼼꼼이 살펴 승계해야 할 정책은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며, 일부 미진하고 대 군민 공감대에서 벗어난 정책이 있다면 과감이 폐기해야 한다.
특히 선거기간 동안 군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은 어떠한 일이 있어야 이행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해야 하며, 간신과 충신을 구분하여 인재를 적시적소에 배치하는 것도 군수의 능력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도한 도의원 당선자들도 크게는 경남도 전체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하겠지만 군민들의 대신한 심부름꾼임을 명심하고 고성군의 부족한 곳간을 채울 수 있도록 도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혹여 도 의원 자리를 자신의 정치 징검다리로 오인하여 활동한다면 훗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군 의원은 별다른 공약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군민들이 선택할 때는 고성군의 살림살이를 제대로 감시하고 올바른 행정이 될 수 있도록 조언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선거 때마다 군민의 머슴이 되겠다.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겠다. 고성군 예산을 제대로 쓰는지 감시감독 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정작 당선되면 이러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군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과거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사업과 연계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각종 이권을 챙기는 등 볼썽사나운 일들이 비일비재 했다. 그렇지만 이번 7대 의회는 과거와는 좀 달라져야 한다. 진정한 민의 대변자로, 군민을 위한 고성군의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이번 의회는 신선한 초선 의원들이 절반 이상 입성했다. 이는 고성군민들이 의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한 단면일 것이다.
선거는 끝이 났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군수, 도.군의원의 역할이 따로 없다.
모든 당선자들이 머리를 맞대어 오로지 군민들을 위하고 고성군발전을 위해 고민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