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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은 건강형평성 증진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1>
김귀순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2011년 09월 02일 (금) 11:37:53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 ‘부잣집 아이나 가난한 집 아이 차별없는 학교 급식’은 어느 특정 정당의 구호가 아닌 국가적 비전이 되어야 한다. 행복한 아동·청소년으로 자라나게 하려면 양질의 음식을 알맞게 먹여 비만을 줄이고 영양 결핍을 막아야 한다. 아이들 비만의 원인 분석과 영양결핍 여부 건강진단 등은 학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독일 막시밀리안 대학의 폰 크리스 박사 연구팀은 독일의 어린이 6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서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니코틴이 뇌의 식욕조절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비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자 어린이의 초경 연령은 비만 어린이의 경우 11살~12살에 시작해 정상 체중 어린이 보다 1년 정도 빠른데 그 이유는 체지방에 있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들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어 키 성장이 일찍 멈추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여아는 초경을 시작한 뒤 2년여 동안 5~7cm 정도 밖에 더 자라지 않게 되므로 아이의 키가 정상적으로 자라길 바란다면 음식 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비만도 성장과 출산에 나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도 출산 잠재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청소년기 여아들의 날씬해지려는 욕망은 정상체중뿐 아니라 저체중 여아까지 다이어트에 가세해 먹는 것을 두려워하고 먹으면 살찔 것 같아 일부러 토하는 거식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청년 여성이나 여아의 미래 출산가능성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임신중인 경우에도 산모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2세에게 당뇨병 유발 등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음은 사춘기 여아의 영양상태가 장래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글이다. 사춘기의 영양공급이 일생을 통해서 매우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사춘기 여아의 영양 상태에 대한 정보는 거 없다. 인도 Goldhunga의 254명의 미혼, 기혼의 12-19세 여성을 대상으로 사춘기 영양상태와 임신시 태아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였다. 사춘기 여아에게 적합한 영양공급은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2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필요하다.

 위 도표는 사춘기 청소년의 성장과 2세와의 연관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성장기 여아가 사춘기 때 임신을 하게 되면 성장이 멈추고 저체중아를 낳게 된다. 저체중 신생아는 성장 실패로 키가 작고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키 작은 여성이 되고 이 키 작은 여성이 또 저체중아를 낳는 사이클이 반복된다. 이것은 청소년의 성교육시 미혼모나 미혼부 예방 교육에 필요하다.

 학교는 단순히 점심을 제공하는 급식차원이 아니라 학생건강증진종합대책과 먹거리 안전종합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하며, 개별 영양, 신체활동과 금연 및 절주 등의 건강증진사업이 포함된 포괄적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활용한 아동ㆍ청소년 건강증진사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사회ㆍ경제적 요인이 아동ㆍ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저소득층 특히, 한부모 가족 및 조손가족의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결식아동지원사업과 드림스타트사업 등에 건강과 영양적 측면의 정책을 강화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아동ㆍ청소년의 건강형평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2005년 아동 7~12세와 청소년 13~19세를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영양섭취 부족 아동 청소년의 비율이 각각 17.8%, 15.0%로 영양섭취가 낮은 아동 청소년의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높았다. 칼슘, 철의 섭취량 부족이 매우 높으며, 리보플라빈, 비타민 A의 섭취량도 부족한 아동 청소년들도 많았다.
 
 한국인영양섭취기준(KDRIs)에 비하여 7~12세 어린이의 16.9%, 13~19세의 21.8%는 지방섭취가 과잉이고 나트륨도 권장량의 2배 이상 섭취하여 나트륨 과잉섭취 어린이가 많았고, 에너지와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어린이도 많아 아동의 영양불균형이 문제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저나트륨식단운동(Low Sodium Diet)을 하여 어린이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을 예방하여야 한다.

 앞으로 이 자료를 통해 가정에서 아이들의 식단을 짤 때 유의할 점을 학부모에게 알려주고 학교에서 메뉴를 짤 때 전체적으로 아동의 결핍 영양소가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하여 메뉴를 만들어 학교 급식이 아동의 전체적 영양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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