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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말(馬)의 해를 맞으며
- 도충홍 고성문화원 원장
2014년 01월 03일 (금) 16:18:05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도충홍 고성문화원 원장
이 글을 읽을 고성군민 여러분께 말과 관련된 이야기로 새해 문안 인사를 올리면서 올 한 해에도 하시는 일들마다 말의 질주처럼 만사형통하시기를 빕니다.

인간과 말의 공생은 그 역사가 아주 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전쟁입니다.

적토마나 천리마에서 보듯 오래전부터 말은 인간과 함께 해 왔습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적토마는 그 주인이 동탁의 양아들 여포에게서 관우로 바뀌지만 오히려 여포나 관우보다 적토마가 더 유명할 정도로 세인의 입에 회자되었습니다.

그리스의 용장이자 맹장인 아킬레우스가 타던 크산토스, 페르세우스가 고르고의 목을 베었을 때 메두사의 몸에서 튀어나왔다는 천마(天馬) 페가수스는 키마이라(사자의 머리, 염소의 몸, 뱀의 꼬리에 입으로는 불을 토하는 무시무시한 짐승)를 공격하여 퇴치하는 영물로 묘사되며 트로이의 목마(木馬)는 전쟁과 관련된 너무나 유명한 말입니다.

이처럼 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동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민족은 기마민족이라 불릴 만큼 말과 가까이 지내서 그런지 유독 말과 관련된 속담이 많습니다. 사람의 욕심이 끝없는 것을 비유해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고 했으며, 고생스러워도 살아있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말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했고 “말꼬리에 파리가 천리 간다.”는 남의 세력에 편승해 기운을 폄을 빗댔습니다.

또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을 땐 마이동풍(馬耳東風)이라 했는데 이 말은 동양 삼국인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작년 한 해에는 정말이지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정쟁만 일삼다 한 해의 끝자락인 12월의 마지막 날에 와서야 허겁지겁하던 국회의원들이 올해에는 국민의 소리를 절대로 마이동풍하지 않는 한 해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우리 문화원에서는 올 한 해에 해야 할 일들을 고성군민 여러분께 밝혀 드리고자 합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행촌 이암선생을 기리는 ‘제4회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을 내실을 기해 치르겠습니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명실 공히 전국대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각종 ‘어르신 문화교실’을 더욱 알차고 더욱 활기찬 교실이 되도록 교과내용에 혁신을 기하겠습니다.

작년에 발간한 ‘고성문화지도— 고성의 겉살과 속살을 찾아서’에 이어 올 해에는 고성의 마을마다 산재해 있으나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노거수나 정자나무를 찾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고성의 신목(神木)’을 발간할 계획이며 또한 ‘고성의 독립운동사’의 발간을 위한 제1차 자료수집도 계획 돼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정지표에서 ‘문화융성’이라고 밝혔듯이 고성문화의 기틀을 다지고 고성문화의 역사를 창조하는 작업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고성군민 여러분께서 하시는 일들마다 질주하는 말의 발굽처럼 내닫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군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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