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웅 기자

‘5,222’ 이 숫자는 2013년 6월 기준 고성의 20~29세 청년 인구수다.
거주지가 부모 밑으로 되어있는 대학생이나 군인, 취업준비생 등을 제외하면 실제 관내에 거주하는 청년은 이보다 훨씬 적다.
10대부터 70대 연령대별 인구 중 가장 적은 계층이 앞으로 고성을 이끌어가야 할 20대인 것이다.

고성청년들의 출타 현상이 발생하는 데는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우선 대학교가 없고 청년들을 만족시킬 다양한 일자리가 부족하며, 무엇보다 사회문화적 여건이 제대로 충족되지 못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놓여있지만 고성의 청년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지난 201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출산·보육·교육·청소년문화·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가 대두됐지만 청년층에 대한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
행정의 각 실과에서 내놓은 허울뿐인 인구증가 시책에서도 청년층 인구증가에 대한 시책은 없었으며 취업난, 학자금·창업 대출, 문화혜택 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또한 군에서 운영하는 70여개의 각종 위원회 중 20대 청년층이 위촉돼 참여하는 위원회가 없어 청년과 행정 간 소통이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영유아 보육-청소년 교육-고령자 복지로 이어지는 과정에 청년들은 빠져있다.
그 다리를 이어주는 청년층이 없다면 5만 6천여의 인구는 10만 인구로 증가 될 수 없다.
이제는 고성군도 국가적 문제인 청년취업난을 우리지역에서부터라도 해결하기 위한 맞춤 정책, 청년층 인구증가 및 복지정책 등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며, 그를 위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려 군정에 반영해야 한다.
2014년 새해가 밝으며 이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는 우리 군의 청년문제까지 아울러 다룰 수 있는 지도자가 나타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