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에 전무후무한 사건이 발생해 군민들과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고성군청 기획감사실장 박 모 씨가 업무와 관련한 특혜의혹(금품수수)혐의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긴급 체포돼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고성군 최고위층이라 할 수 있는 기획감사실장이 업무 중에 검찰에 긴급 체포돼 구속으로 이어진 사건은 그야말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이 행정 수뇌부 까지 들어와 연행해갈 정도면 사건의 사안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고위공무원이 업무와 연관하여 특혜로 의심할만한 빌미를 제공했다는데 있다.

전국 각 지자체에서 공무원 비리와 관련한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는 했지만 고성군 공무원이 그것도 최고위층에 있는 공직자가 비리에 연류 돼 긴급 체포되는 일은 일찍이 없었기에 이번 사건을 보는 군민들의 시각은 경악을 넘어 분노로 표출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와 비슷한 일로 박 씨와 함께 근무하던 모 계장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시점에 또 다시 도마에 오른 것은 이미 상당부분 곪아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주변 정황을 들어보면 박 씨는 지난 2010년 환경과장 재직 시 추진하던 사업과 연계된 특정업체에 자신의 토지를 매각하는 형식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이면 직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배를 불린 것이고, 군민들을 속인 두 얼굴로 용서를 바래서는 안 될 것이다.
고성군에서는 검찰과 별도로 이와 유사한 일들이 있는지 철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거액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들이 많다.
어떤 이권과 압력은 없었는지 한번 되짚어 보고 군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