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같이 가면 그 속에 반드시 내가 배워야 할 스승이 있다는 것이 이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보면 공자의 말씀으로 이렇게 실려 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는데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그 중 착한 사람은 이를 따르고 착하지 못한 사람은 이를 고친다.(三人行 必有我師 擇其善者而從 基不善者而改之)

결국 세 사람이든 두 사람이든 같이 동행을 하게 되었을 때는 누구나가 다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착한 사람과 착하지 못한 사람을 예로 들었기 때문에 세 사람이라고 한 것 뿐이다. 우리 말에 남의 흉 보고 내 흉 고친다는 말이 있는데 역시 같은 뜻에서 나온 말인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같다. 남이 저지르기 쉬운 잘못은 나 자신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나 자신은 나의 잘못을 모르지만 남은 그것을 보고 알게 된다. 그것은 같이 가는 사람의 잘못을 보는 순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저 사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착하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는데 나도 필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행여나 그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주의를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교훈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친절하고 효과적인 교육을 하는 스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착한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다.

말이나 글로서가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는 고마운 스승인 셈이다.

결국 자신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따라 모든 것이 다 나의 교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말이다.

논어 이인편(里仁篇)에서는 착한 것을 보면 같기를 생각하고 착하지 못한 것을 보면 안으로 스스로 살핀다.

즉, 견현사재언 견불현이내자성야(見賢思齋焉 見不賢而內自省也)라는 말이 바탕이 되는 말이 있다.

남의 흉을 보려는 마음을 버리고 그것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버릇을 기르는 것이 필요할 줄 안다.

착하지 못한 일을 하여 이름이 높이 알려져 화려한 지위에 있는 자를 사람으로서는 비록 해(害)하지 못하나 하늘이 반드시 베이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