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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수난시대
정해룡 시인의 칼럼 '돈자모티'(돌아 앉은 모퉁이)
2011년 07월 08일 (금) 18:05:52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요즈음의 우리 세대를 사회학자나 인문학자들은 달리 뭐라고 정의하여 표현할는지 모르겠으나 필자는 감히 ‘남성수난시대’라고 부르고 싶다.

호텔에서 흑인여성과 성관계를 가져 구속되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전 총재 같은 이는 이 여자 저 여성 가리지 않고 문란한 성행위로 인해 지구인의 웃음거리가 된 것도 따지고 보면 프랑스에는 아직도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하고 남아 있는 마초문화 (남성우월주의)의 영향이 큰 탓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런 부적절한 짓거리를 할 만큼 그 사람의 경제적인 든든한 배경도 한몫 거들었을 것이다마는 이 남성우월주의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나라가 프랑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안 했는데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의 남성근본주의가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화가 된 이후 여성들의 정치참여 기회가 많아진 후부터 어느 날 갑자기 남성우월주의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양성평등으로 변모되었다.

급기야는 남편이 아내에게 큰 소리라도 치면 간 큰 남자로 취급받기 일쑤고 양성평등도 반전되어 이제는 여성우월주의시대라고 해도 과히 틀리지 아닐 것이다.

이제 남성들이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큰 일 나는 세상이 되었다. 얼마 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따먹는다’는 발언 자체가 여성인권을 모독한 것이라는 여성단체의 거친 항의에 김지사가 정중히 사과한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훗날 선출직에 도전할 시 무슨 꼬투리가 잡힐지도 모른다.

여성과 관련된 이 ‘따먹는다’느니, ‘낚았다’느니, ‘빨아먹다’느니, '후리다‘는 등속의 표현은 흔히 남성들 사이에서 항용해 온 말이고 심지어는 우리나라 3대 단편소설의 하나로 평가받는 이효석의「메밀꽃 필 무렵」에서도 작중 인물을 통해 여성과의 성관계를 ‘빨아먹다’와 '후리다'라고 묘사한 것만 보아도 여성인권 모독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단지 이런 류(類)의 발언은 만만한 사이끼리의 술자리라면 또 모를까 함부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해대다간 경기도지사처럼 오지기 곤욕을 치루게 될 것이니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필자의 주변에는 아직도 장가들지 못한 아들 녀석들을 가진 지인들이 제법 있다.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저간의 사정이야 다들 이런저런 까닭이 있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제적 사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렵사리 대학을 나와도 취직은 힘들고 취직을 했다고 하나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상대 여성 측에서 이것저것 따지고 재어보고 셈을 하니 성사가 힘든 모양이다.

그래, 장가는 가야겠고 마땅한 혼처가 없으니 결국 동남아 등지에서 신부를 수입하여 국제결혼이 성행하는 것이 요즘의 결혼 풍속도다.

그런데 남성들의 이 결혼이 오늘날만 힘들었을까? 아니다. 필자가 조사한 바로는 훨씬 이전인 고구려시대에도 그랬던 것 같다. 고구려의 혼인에는 돈전법(頓錢法)이란 약혼제도가 있었다.

남자가 약혼하는 경우 신부가 될 여자 쪽의 집 안채 뒤편에 작은 방을 지어 사위의 방이란 이름을 붙인다.

그러면 사위가 될 사람은 정해 놓은 길일 저녁을 기다려 신부가 될 여자의 집을 방문하여 현관에서 이름을 대고 사위의 방에 머물고 싶다고 청한다.

사위가 될 사람이 이렇게 재삼 청하면 여자의 부모는 그 청을 받아들여 그 사람을 준비해 놓은 사위 방에 들인다. 이 때 여자 집에서는 사위가 될 남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전백(錢帛-돈과 비단)을 요구하고 남자는 그 청구대로 전백을 내어야 비로소 사위 방으로 갈 수가 있는데 이 때 지불되는 전화(錢貨)가 돈전법인 것이다. 이처럼 혼인에 돈전법이 행해진 것만 봐도 그 당시 고구려에 전(錢)이 통용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원래 고구려의 혼인제도에 재물을 요구하는 관습이 없었으나 인접한 당나라에서 전화를 활발히 주조하였기에 고구려에서도 화폐경제를 활성화하는 한 방법으로 혼인시에 돈전법을 시행하여 누구라도 전화가 없으면 아내를 들일 수 없게 한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고구려에서는 아내를 얻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했다는 결론이다. 오늘날 남성이 겪는 고통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안했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남성들이여! 기죽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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