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열린 고성군의회 임시회에서 류두옥 의원이 4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군수가 추진 각종 행정에 대해 비판했다.
류 의원이 거론한 사항들은 일찍이 지역 언론들이 지적한바 있는 것으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한번쯤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 군수는 3선 군수를 하면서 잘 한 것도, 잘못되어 시행착오를 겪은 사업들도 많을 것이다.
대다수 군민들은 군수가 추진하는 사업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또한 행정에서 추진하는 일들도 생업에 직결되는 일 외에는 속속들이 알지도 알 수도 없다.
이러한 이유는 군민을 대신해 행정을 견제하고 옥석을 가려 주는 의회가 있기에 주민들은 의회를 믿고 행정의 잘잘못에 무딘 편이다.

그런데 의회는 어떠한가! 군수가 추진하려 하는 사업 모두 예산을 승인 해놓고 뒤늦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는 느낌이다. 해교사 유치부지, 3번의 공룡엑스포 개최, 생명환경농업 등은 이 군수의 핵심 추진사업으로 막대한 군민혈세가 투입됐다.
성공 유무를 떠나 의회의 예산 승인 없이 군수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닌 것이다. 고성군의회도 일정부문 동조했기에 이 같은 사업이 추진되었고 책임 또한 함께 져야 함에도 이 군수만 비판하고 있는 것은 모양새가 아니다.
행정사무감사 때 마다 이에 대한 지적을 했으면서도 예산은 또 왜 주었는지 되묻고 싶다.

지금 고성군은 소모성 논쟁을 할 여력이 없다. 3선 군수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의회와 머리를 맞대어도 모라란다. 과거 10년 동안 이 군수의 행적은 의회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의회에서 보여준 일련의 일들은 이 군수가 의원들의 청탁을 받아주지 않아 괘씸죄에 걸려 몽니를 부린다는 설도 나돌고 잇다.
사실이 아니겠지만 내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해 남의 허물을 꼬집어 내는 듯한 오해를 사서는 안 될 것이다. 군수도, 의회 의원들도 임기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남은 임기동안 고성군 발전을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