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암면 도전리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던 NC다이노스 2군 전용경기장 건설이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월 NC구단과 고성군이 MOU를 체결하고 구 해교사 부지에 전용구장, 숙소 등을 건립키로 하면서 고성 군민 대다수가 NC다이노스 팬임을 자처했다.
군민들은 언론이나 길거리에서 NC와 관련된 것들만 보아도 마치 고성이 연고지 인양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런데 지난 15일 NC는 이런 기대를 한순간에 무참히 밟아 버리는 후안무치의 행동을 고성군민들에게 안겼다.

고성군에서 수차례 사업추진을 촉구했는데도 NC는 그때마다 1군 경기장이 결정 나지 않아 잠정 보류한다, 사업추진의사는 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그런 그들이 고성군과는 아무런 협의 없이 남해군과 2군 경기장 조성 협의를 했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5일 NC 대표이사와 남해군수가 만나 구체적 실무 내용이 오간 것으로 안다는 남해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미 고성군 모르게 상당한 교감이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해군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사실의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이 축하의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하루 만에 삭제하는 일도 발생했다.
짐작컨대 남해군 역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의 취재가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NC의 이중적인 태도는 분명 지탄 받아야 한다.
MOU가 법적인 책임은 없다 할지라도 기업의 윤리와 도덕적 책임은 져야 한다.

이 같은 일이 현실화 된다면 고성 6만 군민들을 우롱한 처사로 그 분노와 비난을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고성군도 그냥 당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 하여 대처해 나가야 한다. 6만 군민의 자존심이 달려있다.
이 군수의 임기 마지막,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