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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위안행사로 마련된 별신굿(풍어제)
-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에 비해 축제적 성격이 강한 시민들의 행사
2013년 07월 18일 (목) 18:17:02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황선균
고성문화원 향토사연구원
우리문화는 좁은 국토에 비해 매우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언어도 엎드리면 코닿을 이웃인 호남과 영남의 말에 큰 차이가 있고 같은 영남의 말도 대구말과 부산말이 같지 않다.
무속도 마찬가지이다. 경기무당은 춤을, 충청무당은 독경을, 호남무당은 소리를 그리고 황해의 무당은 화려한 옷을 자랑으로 삼는다.
경기무당이 굿판에서 장군복 차림으로 삼지창과 청룡도를 빗겨들고 굿판을 들어설 때에는 위엄이 뚝뚝 흐르지만 장단에 신명이 올라 춤을 추면 몸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공중에 떠오른다. 구경꾼들의 입에서 얼씨구 소리가 절로 떠지고 흥에 겨운 관객이 굿판에 함께 뛰어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에 비해 충청도는 양반의 고장이라 무당의 짓거리도 매우 근엄하다. 몇 시간이 지나도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앉은 채로 독경을 읊조릴 뿐이다. 호남지방의 무당은 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이들의 소리를 듣노라면 판소리가 이들에게서 비롯되었음을 느껴진다.
황해지방의 굿은 경기지방과 비슷하나 의상이 단연 화려하고 다채롭다.

1976년 8월 필자가 육군병기학교 근무 중 해운대 해수욕장에 동료들과 피서를 갔다. 그날 동백섬에서 시민 위안의 행사로 마련된 별신굿인 풍어제는 때마침 해수욕 인파와 더불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날의 별신굿에서는 시민이 굿판에 들어와 무녀와 함께 신바람이 나게 춤을 추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는 굿의 목적이 축제적이기 때문에 놀음굿이 곁들여진다고 본다. 그 때 나 역시 무녀의 방울을 들고 ‘껑충껑충’ 뛰면서 신명나게 축제분위기에 도취되었다.
동해안 지역인 강원, 경상지방에서는 동제마다 성낭당을 짓고 마을의 수호신으로 골맥이 서낭님을 모셔 두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마을의 수호신에 대하여 동민이 공동으로 지내는 동제는 두 가지의 형태가 있다. 하나는 동민 중에서 부정을 타지 않은 깨끗한 사람으로 제관을 뽑아 유교식으로 제를 지낸다. 다른 하나는 마을 사람들이 무당을 불러서 축제적으로 행하는 별신굿으로 부녀자 위주의 제위 행사라 할 수 있다.

198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로 지정된 남해안 별신굿은 남해안 별신굿보존회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또한 통영과 거제도를 중심으로 하여 한산도, 사량도, 갈도 등 남해안 지역에서 벌이는 마을굿이다.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 주민의 평안과 장수를 비는 제의로 대동굿의 일종이다.
동제가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것인데 비해 다신을 모시는 축제적 성격이 강하다. 별신굿은 벨신, 벨손, 별손이라고도 하며 한자로 별신(別神)이라 표기한다. 많은 곳에서는 풍어제라는 말을 쓰기도 하며, 무당들은 ‘별짜’라는 은어도 사용한다.
동해안에 비해 남해안 별신굿은 급격히 쇠퇴하여 거제도의 죽림포, 수산, 양파, 구조라, 통영시의 동지역과 한산도, 사량도 등지에서 전승되는 정도이다.
우리 고성지방은 60년대 초에 동해면 해안지방에서 별신굿이 벌어진 이후 아직까지 조사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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