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1년 3월 고성군이 미국의 한 대학 관계자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학프로그램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고성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유학프로그램이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유학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 고성군에서 명품교육도시라는 슬로건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시책으로 관내 고등학생 2,3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예산에 비하여 유학 학생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더욱이 소수 학생을 위해 과다한 세금이 지원 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고성군유학프로그램 시행 첫해인 지난 2011년 관내 고교 2,3학년 50여명이 참가했다. 예산은 1억 5천만원, 하지만 그해 유학생은 2명이 고작이다. 지난해는 다소 늘었지만 4명이 전부다. 이들을 위해 1억 5천만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이렇다 보니 고성군의회에서 2013년 예산을 절반인 7천5백만원을 삭감했다.
올해는 2학년 15명, 3학년 10명이 유학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

학부모들은 유학프로그램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고성읍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유학프로그램 수업은 수준 높은 원어민 강사가 직접 와 영어공부도 하고 평소 학교에서 접하지 못한 수업을 하다 보니 우수학생들에게는 선망이 된다”며 “그렇다 보니 일부에서 유학 갈 것이라 하고 일정기간 참여하지만 나중에는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군민 세금으로 오히려 일부 학생에게 과외 시키는 겪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학에 뜻은 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문도 두드리지 못하는 학생들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틀린다, 인근 도시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고성으로 전입 오는 학생도 있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교육청에서 한다, 그렇지만 군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가정형편으로 유학을 생각하지 못하는 학생도 상담을 통해 교육발전위원회와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