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선조들이 농사일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흥겨운 농요를 즐겼던 모습을 재현하는 마당인 ‘제28회 기획공연 대한민국 민속음악 대축제’가 지난 16일 오후 상리면 척번정리 고성농요공연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고성농요보존회(회장 김석명)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학렬 군수, 황대열 군의회의장, 하학열 도의원, 도충홍 고성문화원장을 비롯한 전국에서 모여든 우리음악 애호가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4-가호로 지정된 고성농요보존회와 함께 결성농요보존회, 순창농요보존회, 중국 강소성 헤이안시 회음공연단 등이 총 17개의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에 앞서 김석명 고성농요보존회장과 헤이안 회음공연단 숀 샤우잉 단장이 우정의 선물 교환식을 가졌고, 이번 축제를 위해 힘써준 고성군청 행정과 박광명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석명 회장은 “고성농요가 우리 민속음악을 전승 보전하는 마지막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공연을 세계 최고의 민속음악축제로 발전시켜 유네스코의 세계무형 걸작 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 달라”며 우리농요의 우수성과 발전성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 강소성 헤이안시 회음공연단을 이끌고 오신 숀 샤우잉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고성과 중국 강소성의 문화 자매결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관장님들이 힘써주셨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본 공연은 옛 부터 특출했던 고성 선비들의 춤인 고성선비춤을 시작으로 전통문화전수 학교인 거류초등학교의 농요발표, 보리타작소리, 유네스코 인류걸작 문화유산인 전남 강강술래, 홍성결성농요, 중국 강소성 헤이안시 회음공연단의 마동무, 화선 등의 다양한 기획공연을 펼쳐졌다.
특히 거류초등학교 2,3학년 학생 40여명이 나와 펼친 농요발표와 유네스코에 등록된 전남 강강술래 공연은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민속음악대축제는 고성전통예술단의 ‘관중과 함께하는 흥겨운 민요 한마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고성농요보존회는 매년 행사를 개최해 우리 농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서 전국 각지의 민속음악들도 다 같이 전승 보존하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