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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고성
고성문화원 향토사연구원 심상정
2013년 03월 08일 (금) 11:14:34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고성을 둘러싸고 있는 창원시 진주시 사천시 통영시 거제시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내 고향 고성의 변두리 지역이었던 적이 있다. 이는 소가야의 역사가 전해주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남산에서 바라보는 고성바닥들과 송학동고분군의 위용이 살아있었던 역사적 사실로 증명해주고 있다.
 산 좋고 물 맑은 경치와 발길 닿는 고을고을이며 산봉우리들이 모두 절경으로 이루어져 하늘이 내린 복 받은 땅이라는 말이 전혀 손색이 없다.
 동으로는 구절산의 폭포암 당항포관광지와 속시바다의 충무공대첩지가 있고, 서쪽으로 수태산의 화랑도량 문수암의 문수보살 상족암의 공룡유적지와 박물관, 남으로 벽방산 안정사와 거류산의 장의사가 있으며, 북으로 천황산과 연화산의 옥천사도립공원이 아름답게 둘러있다.
 석암 정형렬 선생께서 고성의 산하를 주유하고 그 아름다운 경관을 역사와 함께 그려놓은 아름다운 시가 전해오고 있다.

고성사설시
천황산밑 가야성지 거류벽방 둘러있다
남산공원 고성만에 불암대에 올라가서
속시바다 바라보니 충무공의 전승지라
석간문수 무이봉에 좌이봉수 바라보니
일영대의 학이날고 상족암의 마이천태
마음수로 답사하고 구절폭포 돌아들어
녹옥들판 녹명장을 와룡동에 읊으면서
명석청광 발을씻고 옥천불전 공양후에
연당계지 명문찾아 갈천서원 다다르니
철성형성 옛이야기 알아볼듯 하더이다.
(국한 혼용인 시를 필자가 노랫말로 번역함)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고향이나 집안의 내력을 자랑거리로 내세운다. 필자도 다른 사람에게 내 고향 고성에는 인물이 많이 나고 아름답고 영험한 산의 정기를 받은 축복된 곳이라고 자랑하곤 했던 경험이 있다.
 요즈음 젊은이들도 외지에서 고향 자랑을 떳떳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개콘에서 시골을 풍자하는 프로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친구들에게 고향의 자랑거리들 떳떳하게 이야기하고 내세울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도 싶다.
 그렇지만 우리고장 고성은 예로부터 걸출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여말 조선 초에 행촌 도촌 선생을 위시하여 포은 어득강 묵재 노필 선생을 배출하여 당시의 정치적 학문적 위상이 전국의 어느 고을에도 없었던 자랑거리였고, 근세에는 갈파 최필홍, 서비 최우순, 회산 제경근 선생이 나시어 고성의 삼장으로 추대받아 후학을 길러내었으며, 해방 이후에도 의곡 이종홍, 매담 배도홍, 정헌 곽종천, 구봉 이례중, 신암 허격 선생이 선비마을의 전통을 면면히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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