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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아름다운건 실패가 있기 때문이다
논설위원 심상정
2013년 01월 04일 (금) 12:20:35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맹자는 신념의 사나이다. 맹자는 현실을 떠난 공허한 철학자가 아니었고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실사구시의 정치가였다. 도덕적·경제적으로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확신과 신념에 가득 찬 인물이었다. 맹자가 살았던 시기는 춘추전국시대이래 분열의 양상이 정점을 향해 가던 시기였다. 분열의 양상이 정점에 이르면 통합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맹자의 말대로 한다면 역사는 한번 다스려지면 한번 혼란하게 되는(一治一亂) 순환의 연속이라 하였으며, ‘주역’에서 말한 대로 라면 사물의 변화가 정점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다(物極必反)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당시 제후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분열과 혼란의시대가 끝나고 찾아올 통일과 안정의 시대를 맞이하여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이었고 맹자를 비롯한 당시의 학자들이 펼친 사상들이 이러한 것이었다.
 이러한 신념이 민족의 꿈을 실현시킨 것은 서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유대인들이 길고긴 유랑의 역사 속에서도 다시 나라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맹자가 제나라 선왕에게 왕도 정치를 권했으나 실패하자 제나라를 떠나고 만다. 그를 따르던 제자 충우가 묻기를“선생님 얼굴을 뵈오니 유쾌하지 못한 기색입니다. 군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도 않는다.(曰君子不怨天不尤人)”고 하셨는데요. 역설하면“선생님께서는 군자가 아닙니다.”라고 반박하는데도 맹자는 솔직했다. 그리고 좀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통찰력과 자기논리가 분명한 태도로 대답했다.
 ‘역사를 보면 500년이 지나면 성현이 나타나 세상에 그 이름을 떨치게 마련이다. 그런데 주나라가 지나간 지 700년이 흘렀다. 500년을 기준으로 하면 이미 시기가 지났고 지근쯤 성현이 나와 백성들을 잘 다스려야 할 텐데 아직 보이지 않으니 내가 어찌 마음이 좋겠느냐?(五百年必有王子興···吾何爲不豫哉)’
 또한 맹자는 역사적인 사례에 대한 검증을 통해 천하를 잃거나 얻는 것은 모두 백성의 마음을 잃거나 얻는 데서 결정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은 백성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 주고 백성이 싫어하는 것을 실행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군주의 도덕적인 마음에서 나온다고 했다.

 군주의 도덕적인 마음은 백성을 배려하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드러나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민생의 보장 즉 경제적 안정이다. 맹자는 항상적인 소득(恒産)이 없으면 항상적인 마음(恒心) 즉, 배불리 먹으면서 부모와 처자식을 부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업을 보장해주는 것이 실질적인 왕도정치의 실천임을 강조하고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정전제(井田制)를 제시하고 있다. 정전제의 실시가 당시의 제후들이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백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획기적인 복지제도임에는 틀림없는 제도였다.
 맹자의 가장 큰 신념은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받아주는 제후를 만나는 것이었지만 함부로 처신하지는 않았다. 뜻이 맞지 않으면서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이리저리 애쓰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신념이란 지키기 어려운 것이다. 인간이란 어떤 이익에 부딪힐 때 타협의 빌미를 스스로 마련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맹자는 자신의 정치적 이상이 실현되지 못했지만 끝내 타협하지는 않았다. 명분있는 가치를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어도 신념을 지키며 비굴한 웃음을 짓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맹자의 신념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가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내가 이루어 낼 수 있는 꿈을 세워 실천해 나가는 다짐을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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