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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를 찾아서
논설위원 심상정
2012년 12월 28일 (금) 12:27:3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친구나 연인들끼리 여행을 떠나곤 한다. 골프채를 둘러메고 해외로 가기도 하고 콘도나 펜션을 빌려서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간에 친목을 다짐하는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하여 새해의 다짐을 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어쨌거나 여행은 일상에서 보고 느끼지 못하는 새로움을 맛본다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활력소 구실을 하는 기능을 한다.
 그렇다면 옛 성현들은 어떠했을까? 공자도 그러했지만 맹자는 한곳에 머무르면서 제자들을 가르치지 않고 천하를 두루 돌아 다니면서 제대로 된 사람을 찾아 다녔다. 좀 더 자세히 들어다보면 맹자는 모든 사람들에게‘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길떠나는 맹자를 따라 푸른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들어가다 보면 오동나무 가래나무숲이 울창한 숲속에서 독설을 잠시 멈추고 나를 찾아 떠나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한 아름이 넘는 오동나무나 가래나무라도 우리가 이것을 기르고자 할 때에는 그 기르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기르는 방법은 알지 못하고 있다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오동나무나 가래나무에 미치지 못해서는 아니지만 자신을 잊어버리고 자신과의 대화를 좀처럼 생각하고 있지 않기에 생긴 결과이다.연말연시에 명승지를 찾는 사람들은 그 장관을 보고 느끼는 감흥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리라. 사람들은 해맞이를 하면서 나도 저 해처럼 힘차게 용솟음치리라 하고 다짐을 할까? 아니면 솟는 해가 참 아름답구나 하고 감탄을 할까? 만약 어떤 사람이 감탄으로만 그친다면 여행에 투자한 시간과 경비가 아까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내는 일이다고 알려주고 있다.
 집안에서 기르는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찾으러 나설 줄 알면서 마음을 잃어버렸는데도 찾을 생각을 않으니···(人有溪犬族則知求之有放心而不知求) 맹자는 작은 물건 하나만 잃어버려도 부지런히 찾아나서는 데 마음을 잃어버리고도 태연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이 멍청해서일까? 아니면 어떻게 찾는지를 몰라서일까? 마음을 찾는 일은 욕심을 버리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한다.
 욕심이란 자신의 소유나 능력의 범위를 벗어난 것을 억지로 요구하는 것이다. 욕심을 부리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또 자신이 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모르고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 맹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자연과 삶의 모든 이치가 모두 자기 자신에게 갖추어져 있다. 자신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져가며 성실히 생활해 나가면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다고 했다.(萬物皆備於我矣反身而省樂莫大焉) 이는 부처님
의 가르침을 요약한 것 같기도 하나 맹자가 살았던 당시까지 중국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해지지 않았으니 성현들의 가르침이 서로 통하지 않았나 하고 짐작도 된다.

 그러면 무엇을 반성하여 자신을 찾을 것인가? 친구관계 리드십 인간관계 자신감 회복 등에 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나는 사랑하는 데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나 자신의 사랑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나는 최선을 다해 리드하는데 통솔이 잘 되지 않는다면 나 자신의 지혜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나는 예의를 다한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답례를 하지 않는다면 나의 태도가 덜 진지한 것은 아닐까?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나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나 자신만 제대로 한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과 일이 다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愛人不親 反其仁 治人不治 反其智 禮人不答 反其敬 行有不得者 皆反求諸己 其身正而天下歸之)
 순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진지하게 자신을 되돌아볼 때 우리는 어떻게 변할까 꾸미지도 않고 억지도 없으니 힘이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은 단단해지고 뿌듯함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순한 표정이지만 매력이 넘친다. 맹자는 이러한 것을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불렀다.
 새해에는 밝고 맑고 뿌듯한 맹자의 뜻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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