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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에게 바란다
2012년 12월 21일 (금) 12:25:0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18대 대통령 선거가 75.8%라는 역대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면서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담은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됐다. 지난 총선 열기로 달궈졌던 2012년 정치의 해는 이제 차기 대통령 선출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유권자들은 의회권력을 선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한민국 미래 5년의 행정권력을 선택하는 중차대한 순간을 통해 역사적인 새로운 대통령을 탄생 시킨 것이다.
 이번 대선열기에서 보여주듯 이번 선거는 원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행정권력까지 위임해 절대적인 힘을 실어줄지, 아니면 원내 소수당인 민주통합당에 정권교체의 기회를 줘 견제와 균형의 구도를 만들지를 가리는 중요한 행사였다.
 이는 앞으로의 5년이 국제사회는 물론 우리내부에 이르기까지 매우 중차대한 시기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번 대선은 여러 가지 상징성을 띤 선거가 됐다. 87년 체제 이후 보수와 진보진영이 각기 총결집해 일대일 구도로 맞붙었다. 평소 관심 없어 하던 국민들도 이번에는 여야 할 것 없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아마 역대 선거 중 가장 뜨겁게 치러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수식어로 불릴 만큼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치러졌다.
 여성이 주요 정당의 후보로 된 것도 처음이었으며 재외국민 투표가 처음으로 도입됐고, 현직 대통령이 당적을 보유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대선을 관리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리더십 교체에 뒤이은 화룡점정격 선거라는 각별한 의미도 갖췄다. 그런 상징성에 견준다면 지금까지 진행돼 온 이번 대선의 과정은 ‘외화내빈’이었다. 대선구도가 가장 더디게 구축된 선거, 후보검증 기회가 턱없이 부족했던 선거, ‘박정희 대 노무현’이라는 과거 프레임에 갇힌 선거였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 있어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것은 안철수 전 예비후보의 등장과 퇴장을 거치면서 선거구도가 오랫동안 안개 속 정국 이었다는 점, 그리고 TV토론이 고작 3회에 그친 점 등은 매우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게다가 국가의 미래비전과 굵직한 정책 청사진, 한반도 운명에 대한 담론이 실종된 채 유신과 참여정부의 공과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전면에 부각된 것도 국민들에게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새정치에 대한 갈망으로 표출됐던 '안철수 바람'에도 불구하고 선거 막바지에 고질적인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린 퇴행적인 모습은 자칫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를 부추기지나 않을지 걱정될 정도였다.
 특히 이번 대선으로 세대, 이념, 계층, 지역의 투표성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만큼 여전히 우리 사회가 그만큼 나뉘고 갈려 있다는 방증을 보여줬다.
 때문에 어느 진영이 승리하든,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주권행사로 힘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준 뜻을 받들어 박 당선자는 이 모두를 한울타리에 보듬어 성실한 국정운영을 해 가야하는 책무를 감당해야한다.
 차기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은 바로 유권자들의 한표 한표이겠지만 이 모든 것은 국익과 국민의 안녕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순수한 열망이라는 점에서 포용력이 요구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승자나 패자 모두 국민들을 아우르는 일이 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대 간의 갈등으로 불신과 신뢰가 더 이상 무너져서는 안 된다. 이번 대선을 통해 지금까지 골이 깊어져온 동서화합을 원했지만 오히려 극심한 갈등양상으로 치닫게 하는 결과로 나타나 무엇보다 가슴 아프다. 하루빨리 이러한 앙금을 떨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쉽게 치유되진 않겠지만 이 모두 복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몸부림이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박 당선인에게 바란다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추운 날씨에 한 시간 이상씩 기다리면서까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준 모든 국민에게 감사해야 하고 찬반을 넘어 포용과 격을 갖춘 리더로서 모두를 아우르는 새 대통령으로 거듭 나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5년은 국내외 경기로 도탄에 허덕이는 국민들을 보듬어야 할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질서의 거센 힘의 경쟁을 겨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가 도래할 것인 만큼 새 지도자의 지도력 아래 국민과 상생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합의 정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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