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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동지팥죽먹는 시간(절입시각21일 오후 8시7분)
논설위원 심상정
2012년 12월 21일 (금) 12:15:19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동지는 24절후의 스물두 번째 절기이며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것은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민가에서는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팥죽이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팥죽에는 귀신을 쫓는 기능이 있다고 믿고, 여러 곳에 놓아두어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내기 위한 것이고, 사당에 올리는 것은 천신(薦新-새 곡식을 신에게 드림)의 뜻이 있다. 팥은 색이 붉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특히 무속에서 널리 활용되었다.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근처의 벽에 뿌리는 것 역시 악귀를 쫓는 주술행위의 일종이다. 우리 고장에서도 팥죽을 쑤어 삼신·성주께 빌고, 또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리는 풍습이 아직도 남아있다.

 동짓날이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이다.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새해와 너무 떨어져 있어 생겨난 것이 아닌가도 싶다. 동지팥죽은 이웃에 돌려가며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한다.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전한다.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 荊楚歲時記 )’에 의하면  재상의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질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하여 팥죽을 쑤어 물리쳤다는 기록이 전해지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붉은 색은 귀신들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생각했기에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색을 지닌 팥을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어쩌면 붉은 색의 연지, 입술 립스틱, 봉선화, 매니큐어 등의 화장은 아름답게 꾸미기 위함보다 붉은 색이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있다. 성탄전야 산타클로스는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불을 지피는 부엌 아궁이로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성탄절 = 동짓날 = 설날 = 태양의 부활 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풍속이고 보면 이러한 풍속들이 동서양이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관상감에서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궁중에 헌납하면 이날 백관에게 나누어 주고, 각 관아의 관원도 동지의 선물로서 달력을 친지들에게 보내던 풍속도 있었다. 궁중에서는 표지 색깔에 따라 황장력 청장력 백장력으로 구분하여 신분에 따라 나누어 주었다.
 책력은 1년 동안의 농사시기를 살필 수 있는 절기뿐만 아니라 그날그날 해도 좋은 일과 하면 좋지 않은 일들이 자세하게 명시되어 있어 일상생활에 중요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관상감에서 제작하여 동짓날에 배급하였다. 지금도 연말이면 달력을 선물로 주고받는 것도 이러한 풍속에서 유래되었다.
 풍속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유천동산신제(柳川洞山神祭), 동지헌말(冬至獻襪), 동지하례(冬至賀禮),동지팥죽이 있으며 속담으로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는 속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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