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질문자 : “저는 42세 된 사람입니다. 저는 나 자신을 사회성이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사회성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결혼도 못 했습니다. 그래서 머리 깎고 스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ㆍ법륜스님 : “내가 보기에는 당신은 사회성이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결혼 못했다고 실망할 것이 못됩니다. 60넘은 나도 결혼 못하고 있는데 42살 가지고 뭐 그래, (그러자 강연장은 웃음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당신이 지금 이 자리에 참석하여 나에게 질문하는 것이 당신이 사회성 참 많고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야! (또 강연장은 웃음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그러니 노래를 한번 해 보시지.” 그러자 그는 얼마간 망설이더니, 용기를 내어 “저의 18번 애창곡을 한 번 부르겠습니다.” 하며 유행가를 불렀습니다.
(감격에 겨워 노래를 끝까지는 못했지만, 이번에도 강연장은 웃음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그러자 법륜스님, “당신 이제 장가도 갈 수 있겠어, 그래도 잘 안되면 머리 깎고 절에 들어와! 여자들 중에는 스님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있으니까. 그런 여자 있으면 결혼하여 다시 나가 살면 되니까. 나이가 좀 차이나면 어때요, 서양의 어떤 학자는 여성의 두 번 결혼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니까요? 여성은 젊었을 때는 나이가 좀 많은 사람과 결혼하여 살다가. 남편이 죽거나  이혼을 하면 젊은 사람과 다시 결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 이지요.  젊은 남편에게 경제적 뒷받침과 도움을 주어 조기에 자립과 생활안정을 할 수 있어, 모두에게 도움 되는 장점이 있는 것이요. 어때요. 한 번 머리 깎고 그렇게 해봐!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시는 것도 부처님이시니까. (강연장은 또 다시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연애는 해보았어요?” “한 번 해보았습니다.” “연애를 하고 싶으면,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좋아한다고 말해버려요, 아무 반응이 없으면 마음 편하게 또 다른 사람을 찾으면 아무 문제없잖아요. 뭘 그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있잖아. 남에게 말을 걸때 상대방이 좋게 답할 것을 기대하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창피를 당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지배당하고 있는 거야!” (그러자 질문자는 답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질문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법륜스님의 특유의 힐링 설법이었습니다.
 ㆍ질문자 : “스님, 저는 질문 대신 부탁을 하나 하겠습니다. 스님이 좋아하는 노래 한 곡 불러주기를 부탁합니다.”
 ㆍ법륜스님 : “저는 노래를 배울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머리 깎고 절에 출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래를 잘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부탁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도 즉문즉설입니다. 한 곡 불러드리겠습니다.”(스님은 스스럼없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장내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그 후 오십대 중반의 여성 질문자가 질문하였습니다.)

 ㆍ질문자 : “저에게는 연세가 80세 된 어머니가 계시는데 노병으로 곧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7남매 중 네 번째입니다. 어머니께서 우리를 키우신다고 너무 고생하셨는데 곧 돌아가신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자주 울기도 하면서 절을 찾아 부처님께 기도를 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괴롭습니다. 스님 이럴 때는 어찌 하면 좋습니까요? ”
 ㆍ법륜스님 : “부모님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며 운다고 돌아가실 분이 안돌아 가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어머니는 오히려 마음이 괴로워 가시는 길을 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살아 계실 때까지 밝은 모습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한 번 태어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할 것입니다. 절에서 기도를 한다고 하니까. 그것은 편안한 마음가짐에 도움이 됩니다.”(그러자 그는 스님께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후부터는 여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ㆍ질문자(여자 대학생) : “저는 대학교 재학생입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 내용을 인터넷을 통하여 본적이 있습니다. ‘어떤 여학생이 한 남자를 좋아하여 사귀었는데, 세월이 흐르자 그 남자가 다른 여학생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상하여 어찌하면 좋을 지’를 스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 질문에 대하여 스님께서는 ‘담담히 지켜보든지 돌아서는 것이 좋겠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인가요?  이해가 잘 안됩니다.”
 ㆍ법륜스님 : “그 여학생이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할 때는 많은 고민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 남자에게 아무리 좋게 대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사람의 반응은 시원하지가 않은 것이지요. 그래서 좀 더 담담하게 지켜보면 그 남자의 마음이 돌아올지도 모르고, 가능성이 없다 싶으면 과감히 돌아서는 것이 좋아요. 마음 상하는 것보다 나아요? 안 나아요? 짝사랑은 슬퍼요 안 슬퍼요?(실내는 또 폭소가 터졌습니다.) 이해되나요?  이해가 되었으면 다음 질문하여 주세요.”   
 ㆍ질문자(여학생) : “저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공부를 특별하게 잘하는 교과목은 없지만 모든 과목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 진학이 다가오니 걱정과 고민이 앞섭니다. 어느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전공하면 좋은 까요? 매우 고민이 됩니다.”
 ㆍ법륜스님 : “이것은 약간 어려운 질문 같아요. 고등학교 2학년이면 아직까지 시간이 좀 남았네요. 전 과목을 열심히 공부해보세요. 그러면 그중에서 가장 좋아 하고 잘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수학이 더 좋다거나, 영어가 더 좋다든지 하는 것을 알게 되어요. 그러면 그것을 대학에서 전공 해보고, 아니면 다른 것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생에는 시행착오와 연습도 필요합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다음 질문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ㆍ질문자(여학생)  : “저는 고성중앙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저의 꿈은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하고 싶은데요. 컴퓨터 인터넷을 보니 전망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만사를 제처 두고 스님에게 질문하려고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학생은 울먹이며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ㆍ법륜스님 : “인터넷은 믿을 것이 못됩니다. 그곳에 올라오는 글들은 대부분 올리는 사람의 자기 생각대로 쓰기 때문입니다.
 스님이 볼 때는 학생은 아무 걱정 하지 말고, 건축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 최고의 건축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여 취업을 할 때는 지금부터 7년 정도가 지나야 합니다. 그때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을 포함한 모든 건축물의 모양과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건축물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쯤 되면 아마 남북통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남북통일 된다면 건축기술자가 엄청나게 필요할 것입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가 환속하여 잠시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강사가 된 적이 있어요. 
 서울에 있는 유명한 입시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그 때 학생들이 대부분 경기고등학교를 비롯한 명문 고등학교의 수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이름 난 대학교에 진학하였는데, 외국어 학과 진학은 영어나, 독일어나 프랑스어 등을 많이 선택하였습니다. 그때 그들에게 중국어학과 전공을 권유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권유를 뿌리치며 심지어 화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그때 비인기 학과였던 중국어를 전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의 고위직 중역이 되었습니다. 중국과의 수교가 정상적으로 맺어지자, 중국어를 전공한 인재들이 빛을 발하게 된 것입니다. 학생은 이것을 참고삼아 기초학력을 열심히 다져서 세계 제일가는 건축공학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학생 이해가 되나요? 안되나요? 이해된다고 하니 이것으로서 질문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고. 행복한 삶에 관한 몇 마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강연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이 세상의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 것은 모두 마음이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이 반에서 100명중 50등을 하였습니다. 한 어머니는 “네가 반에서 50등이나 했구나!” 하면서 격려합니다. 그런데 한 어머니는 “너는 반에서 50등 밖에 못 했니.” 하면서 꾸중을 합니다. 이것이 행복과 불행입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 보겠습니다. 여기에 냄새가 심한 똥이 한 덩어리 있습니다. 이 똥이 방에 있으면 사람들이 버려야 할 물건입니다. 그러나 이 똥이 논밭에 있으면 농부에게는 귀한 물건입니다. 작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좋은 거름이기에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면 똥은 버려야 할 혐오스런 물건입니까? 취하여야 할 귀중한 물건입니까? 주관을 버리고 객관적 눈으로 보면 똥은 그저 똥입니다. 버려야 할 것도 취할 것도 아닌 한 덩어리 똥인 것입니다. 똥을 똥으로 인식되면 보는 사람의 마음에는 동요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입니다.
 이렇게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정견(正見)또는 견성(見性)이라 하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은 정견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반야심경에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의 지혜를 깨달아 오온(다섯가지 요소로 구성된 몸)이 모두 비었음(공함)을 비추어 보고, 모든 고액(苦厄)을 건넜다.(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라고 했습니다.
 사물을 개관적인 눈으로 보는 견성이 되면 화엄경(華嚴經)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말씀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정견이 되면, 행복도 불행도 자신 내면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삶의 목적은 모두가 정견과 견성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데 있습니다. 오늘 이 강연이 행복한 삶을 사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다 같이, ‘희망세상 만들기 100만인 캠페인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마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내가 희망입니다. 희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나’임을 깨닫는 순간 나는 희망입니다. 나와 세상을 하나하나 희망으로 만들어가는 희망실천을 약속합니다.
 희망을 만드는 다섯 가지 실천사항 ▲ 내가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 내가 내 가족의 희망이 되어, 화목하게 살겠습니다. ▲ 내가 사회의 희망이 되어, 공정사회 이루겠습니다. ▲ 내가 민족의 희망이 되어, 통일한국 만들겠습니다. ▲ 내가 지구의 희망이 되어, 환경보호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여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즉문즉설 강연’은 유종지미(有終之美)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스님께 펜싸인 시간을 약 10분 정도 가졌습니다.
 ▲ 법륜스님은 제3세계 빈곤퇴치와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2년 아시아의 노벨상인 ‘라몬 막사이사이상’수상과 2007년도에 ‘민족화해상’을 받은바 있습니다. 현재 전국 시ㆍ군ㆍ구 300회 ‘희망세상 만들기 즉문즉설 대강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 저서로는, 새로운 1000년, 기도, 엄마수업, 방황해도 괜찮아, 스님의 주례사, 날마다 웃는 법, 행복한 출근길,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등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있는 곳엔 연꽃이 피어나리라!”
 - 석가모니 붓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