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것이 힘이 들어 화를 내거나 말대꾸 횟수가 줄어들 것입니다. 정 안되면 ‘전기충격기’를 한 개 구입하여 그때마다 허벅지 살갖에 찌릿한 충격을 가하면, 우리 몸의 피부도 전기충격기의 따끔한 충격을 기억하므로 자동적으로 화내거나 말대꾸 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자동적으로 지금까지 밉게 보이던 남편과 시어머니가 좋게 보이면 이해하고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남편과 시어머니도 틀림없이 당신을 좋게 대할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자주 보이면 아들도 어머니 행동을 닮아 바른 길로 갈 것입니다. 아이들은 3-4세 까지는 무의식적으로 듣고 보는 것을 기계적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하얀 종이에 도장을 찍듯이, 그대로 머릿속에 찍히는 것입니다. 하얀 종이에 도장을 찍으면 잘 지워집니까?  안 지워 지나요? (모두가 안 지워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생기게 된 것이지요.
 또, 아이들은 5세부터 13세 정도까지는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의지하려 합니다. 이때는 아이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사람들, 특히 어머니는 온화한 모습으로 보살펴주어야 아이들이 건전한 사고를 지니게 됩니다. 그 이후 제2의 탄생기라고 하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자아의식이 싹트면서 방황과 독립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가능하면 간섭을 하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부모가 간섭을 하면서 보호해주면 반항아가 되거나, 독립하는 자립심이 약하게 되어 나약한 사람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에게는 부모의 행동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크게 끼칩니다. 불행한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는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는 아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행동하여야합니다. 가능하면 모든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적어도 3세까지 자랄 때 까지는 만사를 그만두고 아이들 곁에서 돌보기를 권하는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여러분!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알아요. 몰라요? 맹자가 어렸을 때 처음에 공동묘지 근방에 살 때는 곡(哭)을 하며 장사지내는 흉낼 내었습니다. 이것을 목격한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 시장근처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온갖 소음이 나는 시장 근처도 좋은 교육환경이 아님을 알고, 그 후 다시 학교 근처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맹자는 학동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인으로 추앙받게 된 것이지요.
 당신은 제가 이야기한대로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출가를 한다 해도 그 업보는 계속 이어지고 불만과 불행은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마음공부 수행을 많이 해야 합니다. 흔히 자식이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이고 애를 먹이면, 누구를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삼촌 닮았는지? 삼촌 닮았는지 라는 말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자 실내는 폭소가 터졌습니다) 자식은 부모를 닮지 누구를 닮겠습니까?

 자식들 앞에서 누구를 탓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마음가짐을 바로 하는 수행을 해보세요.
 세속의 사람들은 마음공부 수행은 스님들이 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정 반대입니다. 출가한 스님은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복잡한 인연 관계로 악연을 지을 일이 적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자기 생과 함께 당대로 끝납니다. 그래서 수행을 적게 해도 되지만, 세속의 사람들은 인연관계가 매우 복잡하고, 자손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마음공부 수행이 필요한 것입니다.
 절대로 어떤 나쁜 마음이 들더라도 표현을 부드럽게 하겠다고 결정을 한번 해보세요. 독한 말이 튀어 나오면, 성질이 나왔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 300배씩 해 버리세요. 하루에 성질 3, 4번을 내면, 하루에 1,000배도 더해야 되겠죠? 이렇게 한 달만 하면 고쳐집니다. 그 정도로 결심을 해야 고쳐집니다. 그래도 안 되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세요. 할 수 있겠어요? (질문자가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다음 질문 해 주기 바랍니다.”
 ㆍ 질문자 : “저는 유아원 보모입니다. 나이는 40대이고요, 제가 낳은 아이들은 없지만 몇 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성과 사랑으로 돌보는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마음속에서 화가 솟아 오른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부처님께 절을 하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
 
 ㆍ 법륜스님 : “그런 상태라면 유아원 보모를 그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바라는 마음이 은연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렇게 해주면 아이들이 나에게 어떤 반대급부인, 무엇인가를 해줄 것이다라는 마음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것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되면 마음속에 화가 나고, 은연중에 표출되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지도 모릅니다.
 부처님께 절 몇 번 한다고 해서 해결 되지 않습니다. 이 점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아이들을 대하던지, 그래도 그렇게 안 되면 그때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자신도 괴롭고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주 어린 아이들을 대할 때는 마음가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사랑하는지 미워하는지를 압니다. 그래서 친자식이상의 자애로움으로 접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애완동물인 개나 고양이 키우는 사람 없나요? 그것들도 주인이 밉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까이 가면 도망가려고 합니까요. 가까이 오려고 하나요? (장내에서 도망을 간다고 합니다.) 말 못하는 하등동물도 직감적으로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사찰을 찾아 절은 한다고 하시니 절을 하면서 곰곰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자가 이해가 된다고 합니다.) 이해 되셨으면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ㆍ질문자 : “저는 통영에서 왔습니다.(그러자 폭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천주교 신부님들은 세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타 종교인들은 세금을 안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ㆍ법륜스님 : “소득이 있는 사람은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 신부님은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얼마간 월급을 지급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봉급에 대한 갑종근로소득세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부님들의 봉급이 세금징수과세표준액이 초과되면 세금을 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 스님들은 정기적으로 봉급을 받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봉급을 받아도 갑종근로소득세를 내지 못합니다.
봉급액수가 워낙 적어 갑종근로소득세 부과표준액에 미달되기 때문입니다. 조계종 사무국장의 월 봉급이 약 30만 원정도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각급 사찰의 신도들 불전 수입은 금액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기에 대하여는 세금을 부과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의 큰 교회 목사님들은 꽤 많은 금액을 봉급으로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금을 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종교재산에 대하여는 현행법상 미과세 대상으로 되어있어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종교의 공익적 성격을 감안한 것입니다. 법이 바뀐다면 당연히 세금을 내어야 됩니까? 안내도 됩니까요? 당연히 내어야 되겠지요. 저는 강연을 통한 돈이나 책 판매, 인세비등 모든 수입금은 저 자신이 관리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평화재단’ 등에 기탁 전액 남을 돕는데 쓰고 있습니다. (질문자가 잘 알겠다고 한다.) 다음 질문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