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출신 프로야구 서동환 투수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전에 두산 선발투수로 서동환이 나서 5이닝 동안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0㎞를 자랑한 서동환은 지난 2005년 5억 원의 계약금으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그동안 팔꿈치 부상과 마운드에 나서면 구위가 흔들리는 '새가슴' 때문에 프로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다 이번에 부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투수인 서동환 선수는 고성군 고성읍 성내리 에서 부친 서정석(59)씨와 모친 김영희(57)여사 와의 사이에 2남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친 서 씨는 일찌감치 동환 군을 야구선수로 키우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부산으로 전학시켰다.

그는 부산 마린스(현 동래 마린스)리틀 야구팀에서 운동을 시작했고 개성중을 졸업했다. 고교는 처음에는 경남고로 진학했다.

특히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2년 제5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해 경남고를 결승까지 끌어올리는데 수훈을 했다. 그러나 경남고 야구부 감독이 교체되는 와중에 서울 신일고로 전학을 갔다. 

만약 서동환 선수가 경남고에 끝까지 남아 있었다면 3년 뒤 롯데 1차 지명선수가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동환은 서울로 간 뒤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두산과 5억 원에 계약했다. 부산 마린스에서 서동환과 함께 야구를 했던 선수들 중 상당수가 현재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LG 정의윤과 SK 정근우 등이 그들이다.

고교 때까지만 해도 서동환보다 나았다고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고향을 떠났던 서동환. 고성출신으로 프로야구선수는 전무했기에 우리의 기대도 그만큼 더 컸었다.

비록 롯데 선수는 아니지만 고교 때 기량을 회복해 프로야구의 스타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