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적으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이 보유한 거북선 수는 이순신의 장계를 종합해보면 5척임을 알 수 있습니다. 5척의 거북선들은 이순신 장군 보직해임 이후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원균이 참패한 칠천량해전에서 수많은 판옥선과 함께 모두 격침당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 이후 일어난 명랑대첩과 노량대첩에서는 거북선 없는 판옥선만으로 전투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주제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제2주제 발표자 강동욱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고성 당항포대첩제 발전방안 고찰’ 주제 발표를 합니다. “고성 당항포대첩축제는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대첩의 영광을 기려 자라나는 청소년과 관광객들에게 충무공의 애국애민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축제입니다. 1998년 8월 12일 제1회 당항포 대첩 재현으로 연례화 된 행사로 그 성격은 전통재현 축제입니다.
 1998년 시작된 이후 2003년까지 매년 열렸으며, 200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다가 2008년부터 지역민과 사회단체 간의 결집을 최대화하고 예산절감을 위하여 군내 최대 축제인 공룡나라 축제와 당항포대첩축제를 동시에 개최하였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전통문화 재현 축제는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자긍심과 자기 정체성을 고취시켜주는 중요한 의례성격을 지닙니다. 과거의 인물과 자신, 그리고 자손들과의 공감을 확대하고 서로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하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공동의 역사와 경험을 고유하게 해 지역 활성화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게 합니다. 축제로서 재현행사는 직접적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 홍보를 통해 지역 상품의 상품성을 높입니다. 하지만 당항포대첩축제는 전통문화 재현에 걸맞지 않게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축제 개최의 형태가 방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가 전혀 다른 ‘공룡축제’와의 결합으로 전통 재현 축제의 본래 기능을 상실한 측면이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통축제로의 기능은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항포대첩축제의 발전 키워드는 전통문화 재현 행사로서의 축제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는 노력을 하는데 있습니다. 정체성을 제대로 살리는 것은 축제발전의 근거로서 그 중요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 재현의 축제로서의 전통성, 즉 정체성을 살려 현대 축제라고 할 수 있는 고성 공룡나라축제(경남고성공룡엑스포)와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만든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당항포대첩축제의 현황과 분석
 당항포대첩축제의 현황과 분석사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당항포대첩축제는 1998년 이순신장군의 당항포대첩축제의 재현으로 시작해 2003년 6회까지 하루 내지 이틀 동안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졌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인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그리는 당항포대첩 재현에는 왜군 침입당시 봉화점화와 당항포해상전투, 선상불꽃놀이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또 기생 ‘월이’ 관련 콘텐츠, 승전북춤, 불꽃놀이, 고성 오광대를 비롯한 전통민속공연, 축하공연 등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부대행사로는 체험행사인 장승, 탈 만들기와 가훈 써주기, 전통차 시음회, 생활도자기 만들기 체험, 거북선 목걸이 만들기 등이 마련되었습니다.
 2004년은 2006년 4월 13일부터 6월 4일까지 당항포관광지에서 열린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이었습니다. 
 고성군은 2004년 5월부터 총 30억 원을 들여 재단장에 들어가 진입로를 보수하고 선착장 이순신 장군 전승기념관 등을 정비하였습니다. 실제 크기의 거북선을 복원한 거북선체험관에는 관광객들이 실제 승선하여 화포 쏘기, 노 젓기 등을 체험하도록 했으며, 투구모양의 충무공 디오드라마관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실물모형과 영상물을 통해 디오드라마 형식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당항포해전관, 수석전시관, 자연사박물관 등도 관람객 편의 위주로 재정비하였습니다. 당항포대첩축제는 이때부터 격년제로 치러지게 되었습니다.
 2007년은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승전의 바다, 발전의 바다’라는 주제로 당항포대첩축체 핀수영대회, 아이스 레크레이션, 청소년어울마당, 어린이 이순신 장군 선발대회, 남사당놀이, 뒤집기 흥부전,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등이 마련되었습니다. 또 이순신 장군 십경도 사진전, 해군함정 사진전, 독도 사진전, 거북선 체험관, 운영, 장군복 및 의기 ‘월이’ 의상체험, 이순신 휘호 쓰기, 솟대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대장간 체험, 페이스페인팅, 금붕어잡기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되었습니다.
2008년부터는 지역민과 사회단체간의 결집을 최대화하고 예산 절감을 위하여 군내 최대의 축제인 공룡나라 축제와 당항포대첩축제를 동시에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개최일도 7월 말 또는 8월 초에서 4월 23일부터 27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틀 동안 개최 되던 당항포대첩축제가 공룡나라 축제와 동시에 개최됨으로써 행사기간도 5일로 늘어났습니다. 행사 기간 중 당항포대첩축제 연관 행사는 전년도인 2007년과는 대동소이하나 오히려 줄어든 측면도 있습니다. 이는 공룡나라 축제에 주안점을 둔 관계로 당항포대첩축제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당항포대첩축제 발전방안
 당항포대첩축제 발전방안을 말씀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정체성 찾기입니다.
당항포대첩축제의 정체성은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정체성을 살랄 수 있을 까하는 문제로 접근하여야 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애국 애민정신을 선양함으로써 당항포관광지의 역사성을 재조명하려는 축제의 정체성을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역의 전통 재현 축제가 지향하는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때 답은 의외로 쉽게 도출될 수 있습니다. 전통 재현 축제에서 주안점을 프로그램은 축제의 성격에 맞는 교육체험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무공의 애국애민 정신을 후세에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정체성 찾기의 첫걸음입니다. 프로그램 개발 문제는 차후에 논의하기로 하고, 우선 교육프로그램의 주체는 누구여야 하는 문제입니다. 당연히 청소년들입니다.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발산하고 해소할 수 있는 축제들은 장년 중심의 축제에 비하여 현저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당항포대첩축제는 충무공의 애국애민 정신을 후세에 심어줄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되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둘째, 독창적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합니다.
 당항포대첩축제의 전승 재현, 이순신 장군 10경도 사진전, 거북선체험관운영, 장군복 입기, 이순신 휘호 쓰기, 신호연 전시 만들기, 거북선 모래조각 만들기 등은 우리나라 이순신 관련 프로그램에 단골로 등장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도 이순신 관련 축제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항포대첩축제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역 축제란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와 역사 등 지역 색을 갖추어, 축제를 개최하는 지역민과 축제에 참여하는 방문객간의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역 문화와 역사, 지역 색이 담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는 고성 지역의 상징과 지역정체성을 알리 수 있는 ‘소스’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고성 당항포의 상징과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소스는 무엇이겠습니까? 당항포대첩과 기생 ‘월이’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당항포대첩을 축제로 구성하는데 있어 다른 지역축제와 차별되는 콘텐츠는 바로 ‘기생 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