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성농협에서 추진 중인 경축자원화센터(가축분뇨처리장)건립 사업이 영오면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이로 인해 영오면민들은 이 사업을 찬성하는측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 갈등과 반목이 생기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12일 경축자원화센터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동고성농협 직원들과 반대측 주민들 간 고성과 몸싸움까지 오간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주민50여명이 동고성농협과 군청 앞에서 경축자원화센터 건립을 백지화 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동고성농협에서는 당장 2012년부터 가축분뇨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분뇨를 퇴비화 시키는 친환경 경축자원화센터를 국책사업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영오면 반대 주민들은 “영오면에 똥 공장이 들어서면 안된다”며 사업의 백지화를 위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농림식품부, 경상남도 등에 진정서를 제출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행정과 동고성농협에서는 영오면이 최적지라 판단하고 주민들을 이해시킨다는 입장인 반면  반대 주민들은 쉽게 동의할 뜻이 없어 보이며 갈수록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하나 중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동고성농협에서는 조합원들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했다고 주장하고 반대측 주민들은 동고성농협에서 밀실야합으로 의혹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갈때까지 가보자”식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용하던 마을에서 눈뜨면 마주치던 아주머니 아저씨도 자칫 경축자원화센터로 인해 금이 갈세라 누구하나 말을 꺼내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면민들 간 불신만 쌓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행정과 동고성농협, 반대측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더 이상 불신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