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지답사 테마여행의 동기에 대하여
 - 대통령관저, 청와대 관람이 그리 쉬운가 -

고성군병신생연합회는 2011년 5월 3일부터 5월 4일 1박 2일간 문화유적지 답사 테마여행을 가졌습니다.
1956년도에 태어나 56살이란 의미 깊은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천명이 다하는 날까지 동고동락(同苦同樂)한다는 회 목적에서, 문화유적지 테마여행을 통해 친목과 유대를 강화하고 견문을 넓혀 새로운 역사의식으로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함이었습니다.

모든 기획은 허광도 사무국장이, 경비 부담은 배성렬 제8대 고성군병신생연합회 회장이 관광버스 1대를 임차했고, 기타 경비는 수익자 부담원칙에 참가자 모두가 공평 부담했습니다. 참가 인원은 35명이었습니다.

목적지는 6. 25 한국동란 때 국제연합군(UN군)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을 감행, 누란지위(累卵之危)에 처했던 대한민국을 북한 조선인민군으로부터 구출한 전승지인 인천시 월미도를 경유, 수도 서울의 국회의사당과, 경복궁, 청와대 등지를 관람하고 답사하는 것이였습니다.

온 산야가 생동감 넘치는 신록을 자랑하는 5월 3일 오후 18시에 1호광장에서 관광버스가 출발하자, 배성렬 회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허광도 사국장의 개요설명이 있었습니다.

이 뜻깊은 문화유적지답사 테마여행의 주된 동기는 청와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고향 친구이자 병신생 동갑인 백종무 과장이 중?고등학교 동기동창생인 배성렬 회장 취임 축하를 겸하여 고성군 연합회 발전을 위해 우리를 청와대 관람에 초청한 것이었습니다.

모두는 친구의 애틋한 향우애와 우정에 고마움을 표했고 1박 2일간의 시간이 길이길이 추억 되도록 재미있고 즐겁게 보낼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하이면 문점문, 영오면 허만택, 동해면 정환권 가수가 주축이 되어 심금을 울려주는 박진감 넘치면서도 감미로운 추억의 명곡을 많이많이 불러주는 음성보시에 고조되어 분위기는 매우 즐거웠습니다. 한 차에 가수가 3명이 동승하여 불러주는 노래를 무상으로 듣는 것이 얼마나 큰 홍복인지 한번 짐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체취가 서린 인천시 월미도에서 주흥을 즐기다.
- 맥아더 사령관도 폭탄주 마셨을까? -

숙박 장소는 인천시 월미도 허브버모텔이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도중에 독립기념관이 있고,“파아란 3월의 하늘을 우러러 보면 유관순 누나가 생각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40여년 전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유관순 누나가“대한독립 만세”를 소리 높이 외쳤던, 유관순의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이 깃든 병천 아우네 장터와 가까운 '신도회관'이란 식당에서 하였습니다.

일행 모두는 삼삼오오(三三五五) 짝을 지어 배정 받은 방에서 잠시 휴식하고는 이내 주흥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모텔 지하의 ?앗싸! 허브버 나이트클럽’이었습니다.

규모와 시설은 기대보다는 미흡했지만, 주흥을 즐기는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담홍색 맥주에 폭탄의 뇌관인 양주와 우정을 함께 타서 단숨에 마시는 폭탄주(?)를 회장의 “우리가 남이가”라는 건배제의를 필두로 마시면서 흥에 겨워 서로서로 손과 손을 맞잡고 춤추며 마음의 벽을 허물어 원융무애(圓融无涯)한 주석이었기 때문입니다.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사령관도 못 마셨을 위험한 폭탄주를......

적당한 약주는 백약(百藥)의 으뜸이라지만, 과음은 만병(萬病)의 근원(根源)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주석을 즐기는 사이 무정한 시간은 야속하게도 빠르게 흘러서 자정이 지남에 피곤에 겨워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이날 주석을 더욱 빛나게 한 것은 이곳에서 군 복무 중인 이찬주 직전회장 둘째 아들이 찾아와 인사와 함께 효심을 가득 담아 선물한 약간의 주효(酒肴)였습니다.‘대한민국의 아들이여! 건강하게 군복무 잘하여 무운장구하기를 진심으로 축원하는 바이다. 건강하고 행복하여라!’

♣자연식품으로, 최고의 해독제로 알려지는 황태 북어국
- 주독(酒毒)에는 황태 북어국이 최고여! -

아침식사는 7시 30분경에‘월미도부산해운대횟집’에서 하였습니다. 식단에는 자연식품으로는 모든 독성을 해독하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황태 북어탕이 해장국으로 나왔습니다.

황태와 북어는 명태의 다른 말로서, 어부들이 겨울철에 우리나라 동해에서 잡아 올린 생태인 명태를 건조장인 산기슭 덕장에서 몇 달간 눈보라 속에 얼고 녹이기를 반복적으로 건조 시키면 자연적으로 천지와 음양의 기가 융합 함축되어 처음에는 동태(凍太)가 되었다가 마지막에는 노란색을 띠는 마른 명태가 됩니다.

이것을 황태 또는 북어라고 합니다. 이 황태에는 모든 독성을 해독하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신비한 약성이 있다고, 인산 죽염((仁山 竹鹽)으로 유명하신 작고하신 인산(仁山) 김일훈 선생께서 생존 시에 광제당에서 발간한 신약(神藥)이라는 책자를 통해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이것을 설명하자, 모두들 어젯밤에 폭탄주로 과음한 주독을 풀어 해장하고자 마치 목마른 하마가 물을 마시듯이 꿀꺽꿀꺽 잘도 마시고 먹었습니다. 실제로‘월미도부산해운대 횟집’의 북어국 맛은 주인아줌마(김옥순)의 상냥한 농담처럼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얼큰한 맛을 가진 일품 특미(一品特味)였습니다.

- 조상제사에 문어와 명태를 왜 올릴까? -

명태는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고, 명태, 생태, 동태, 황태, 북어 등 여러가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조상제사를 지내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제사상에 문어(文魚)와 함께 마른 명태인 황태를 빠짐없이 올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조상님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어리석지 않도록 글과 세상이치를 가르치어 현명과 큰 문명의 빛을 주신데 감사드리고, 우리도 조상님같이 후손들에게 문자와 문명(文魚)으로 가르쳐 어리석지 않는 큰 빛을 내는 현명한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뜻으로 문어와 명태를 올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문어와 명태를 제사상에 올리면서 조상님께 감사드리면서, 자손들을 잘 가르쳐 세상에 큰 빛을 발하는 훌륭하고 현명한 문명인으로 키울 것을 다짐합시다.  

황태가 주재료인 시원하고 얼큰한 맛 북어국으로 해장과 주독을 푼 일행은 정면에 있는 6. 25 한국동란 때 인천상륙작전 ‘월미도상륙작전 전승기념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고 그날의 역사를 한번 더듬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