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인한 육지 영양염류의 증가와 일사량 증가로 인한 남해안 ‘가을 적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일 남해군 남면과 미조면 일원에서 유해성 적조가 처음 발생한 이후 10여 일간 고성군과 남해군 일대 양식장 17곳에서 어류 35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16일 밝혔다.
 피해가 집중된 남해군의 경우 양식장 15곳에서 참돔 20만여 마리, 민어 5만여 마리, 볼락 3만1000여 마리 등 29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앞서 지난 13일 바닷물을 끌어다쓰는 고성군 하이면 육상 양식장 2곳에서도 넙치 5만6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올여름 적조로 인한 직접 피해가 없었는 데다 이처럼 10월 적조로 인한 대규모 폐사가 발생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경남도는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경남도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5일 이후 남해군 남·서·미조면 일원, 통영시 욕지면, 고성군 하이·삼산면 일원 바다에 황토 400t을 살포하는 동시에 어민들에게는 어류 먹이 공급을 조절하도록 하는 등 어장관리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는 기온이 급강하하거나 큰비가 오지 않는 한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적조 피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