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8개 지자체 신청, 경쟁률 관건 9월 3곳 선정 12월 최종 결정

 

 

고성군이 ‘제2중앙경찰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공모에 나선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돼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후보지로 선정되면 인구 소멸지역을 극복할 수 있고, 교육시설이지만 사실상 국가시설이라는 상징성과 정주 인구는 물론 유동인구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활성화 기폭제 역할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현재 충주시 소재 중앙경찰학교가 시설 노후화와 수용 인원 한계에 따라 또 다른 경찰학교를 설립하여, 교육생을 분산하기 위해 경찰청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지난 7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는데, 고성군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지는 마암면 일원 구 해교사 잔여부지다.

 

군은, 지난 7월 말 공모 신청과 함께 경찰청을 방문하여 고성군 입지여견 우수성을 브리핑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근 군수가 직접 나서 설명하고 정점식 국회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협조요청을 했다.

 

군은, 중앙경찰학교가 중부권인 청주에 있는 만큼,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부권역 안배를 주장하고 있다. 국토균형개발을 위해 남부지역인 고성군이 최적지다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저렴한 조성 원가와 각종 인허가 및 민원 해결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위한 T/F팀(기업유치팀) 구성이 완료되어 있는 장점과, 기반시설과 각종 부담금 지원도 약속했다.

 

여기다, 이미 확보 되어 있는 해교사 부지 토지 무상 사용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선정 즉시 사업을 착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이 계획하는 건축면적은 180,000㎡(약 54,000평)으로, 교육시설, 기숙사, 식당, 교직원 숙소, 강당 등을 건립하며, 약 1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성군은 개발 가용면적으로 702,077㎡(약 212,379평)를 제시했다. 최대 280,830㎡(약 84,950평) 규모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경찰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상회하는 면적이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연간 5000명의 교육생이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채용시험 합격 후, 경찰관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함양하고, 현장 대응 능력을 습득하는 치안인력의 요람으로 1년간 머물게 된다.

 

전국 각 지자체들이 공모전에 뛰어들고,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특히 경북 문경, 영주시, 전남 남원시는 의회에서 결의문을 채택, 경찰청에 전달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가 하면, 시민들도 유치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에는 14개 시군이 공모에 나섰고, 전남에는 도 차원 대책반을 구성, 유치 활동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군마다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와 반면 경남은 고성군을 포함한 통영시, 함안군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나 타 시도와 대조를 보였다. 전국 48개 지자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9월 중 3곳의 후보지를 선정 후,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성군 기업유치 T/F팀 김종평 단장은 “경북이나 전남 지역은 열기가 상당한 반면, 경남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그렇지만 입지여건을 고려하면 우리군이 결코 뒤지지 않는 만큼,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올인하고 있다. 특히 군수님께서도 정점식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너무 많은 지자체들이 다양한 당근을 제시하며 유치활동을 하고 있는 어려움점은 있다”면서도“우선 1차 후보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