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17일 양 일간에 열렸던 영. 호남 2대 농요 농사현장 공연과 제27회 대한민국 민속음악 대 축제는 3천여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의미 있는 전래 민속음악의 진수(眞髓)를 보여주는 성대한 축제였다.
 싱그러운 녹음도 함께 축복해 주듯 눈부시게 빛나는 유월의 야외공연장 천년고목 정자나무그늘에서 전국 각지의 문화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마당은 한국민속 음악의 중심에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고성농요의 참 모습을 보여 준 것이었다.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래 민속음악 공연단(인간문화재급)10여개 단체가 동시 출연 한 것도 쉽게 볼 수 없는 진기한 일인데 특히 유네스코 인류걸작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3개 단체(남사당. 강강술래. 택견 )가 함께 출연했던 축제는 유사 이래로 처음 있었던 일임을 생각해 보면 고성농요의 대한민국 민속음악대축제의 비중을 가히 짐작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전래민속음악축제를 세계의 축제로 정착시키고 관광자원으로 육성 발전시킨다면 고성의 미래를 새롭게 밝히는 무궁무진한 관광콘텐츠가 될 것이며 고성이 세계의 관광명소가 되고 세계민속음악의 중심이 될 것이 분명한데 재정적 행정적인 지원을 얻지 못하여 국제(세계)화를 추진하지 못하고 매년 만성적인 적자를 감수하면서 한 자리에 머물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김석명 회장의 말씀이 안타까운 현실로 다가 온다. 너무나 힘든 현실의 어려움을 무릅쓰고도 줄기차게 이어 오고 있는 것은 전국에 있는 민속음악 전승자들과 애호가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 27년간을 출혈해 왔다고 한다.

 찜통 같은 삼복더위에 고성농요전수교육관에서는 회원들이 비지땀을 흘리면서 연습에 열중하고 있기에 무슨 연습을 이렇게 열심들 하느냐? 고 기자가 물었다. 10월에 중국정부의 초청을 받아 해외공연을 떠나기 위한 준비 연습중이라고 말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자부심과 의욕이 넘쳐나고 있었다.
 人間文化財 김석명 회장은 고성농요의 해외공연은 이벤트사의 알선이나 안내를 받아 가는 공연이 아니고 중국정부가 고성농요를 국빈(國賓)으로 초청받아 행하는 공연이며 중국은 오랜 공산화 과정에서 전래 민속음악이 소멸되어 버렸기에 그들에게 100년의 잃어버린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중대하고 역사적인 공연을 해야 하기에 중국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환영 받아 한류 열풍을 일으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공연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덧붙여 실적 위주의 해외 공연이 아니라 마음에 감동을 주고 돌아오는 공연을 해야 문화선진국의 공연단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국위를 선양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예술인의 자세를 보여 주고 돌아 와야 한다고 회원들의 정신교육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 남다른 人間文化財의 독특함을 엿 볼 수가 있었다.
 미래 고성농요의 소망을 기자가 질문하였더니 “21세기 문화의 경쟁시대에 대비하여 민족고유의 독특한 문화를 관광 산업화 하고 창출하는 일은 소중하고 시급한 일로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가장 경쟁력 있고 특색 짙은 전래민속음악을 토대로 대한민국민속음악대축제를 세계 민속음악 대 축제로 발전시키고 상설공연장을 개설 운영하게 되면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며 출연자(단체당 25명 기준)는 물론, 기자. 학자. 연구자. 사진작가. 응원자. 관람자 등 한나라에서 최소 수백명이 몰려 올 것이기에 경남의 숙박 시설이 감당할 지가 걱정될 정도입니다.

 아프리카. 인디아의 원시적이고 토속적 복색이며 독특한 그들만의 악기를 들고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 남미의 이색적인 의상, 춤과 노래는 TV 오지 탐험에서나 볼 수 있는, 세계인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할 것이고 그런 매력 넘치는 축제에는 세계의 관광객이 몰려들기 마련입니다. 그야 말로 세계유일의 거대한 관광브랜드로서 단연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고 각양각색의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적 전통예술의 월드컵 대회로 승화 될 것이며 유네스코의 걸작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는 영광이 우리 경남에도 실현되어 고성의 관광소득은 상상을 초월 하게 될 것입니다.” 고 설명하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공룡엑스포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관광브랜드를 개발해야 합니다. 그 첫 걸음으로서 고성농요의 숙원사업인 전수교육관 남측 정면을 가로막고 있는 토지(밭220여평)를 조속히 매입하여 고성지역 특산물(곱배인삼. 보리수상품 등)전시 홍보공간과 농경문화 유산 체험 장을 조성함으로서 국제적 대규모의 축제 등을 추진한다면 유네스코 인류 걸작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는 일이 꿈으로만 그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고 강조하였다. 
 기자 또한 “고성농요의 숙원 사업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 고성이 명실 공히 세계적 관광명소로 우뚝 서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행정당국에서는 토지매입에 필요한 예산의 확보는 물론 대한민국민속음악 대축제를 국제 민속음악축제로 확대 실시 할 수 있는 행 재정적 지원을 본격적으로 준비 해줄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