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머리말
 고성.통영의 행정통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만국기처럼 고성 시가지를 뒤덮고 있다. 고성과 통영이 행정통합 되면 금방 고성이 망하기나 하는 것처럼 야단법석을 떠는 것을 보면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든다. 도대체 고성군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하는 짓거리인가? 행정통합은 행정적, 법률적, 사회적으로 매우 복잡한 문제이며 그렇게 간단하게 찬성하고 반대해서 이루어지는 사항이 아니다. 그러므로 행정통합에 대해 군민들이 생각하고 판단할 여유를 줘야한다. 고성.통영의 행정통합 문제는 행정기관이나 정치세력들의 신분과 장래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에 관한 문제이다. 고성.통영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의 현수막을 하룻밤 사이에 고성의 곳곳에 휘황찬란하게 설치하는걸 보면 정치권력들이 어용단체나 관변단체를 얼마나 잘 조종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거니와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주체의식 없는 행동에 임하는걸 보노라면 동정심마저 든다.
 그들의 고성.통영 행정통합 반대 시위를 보면(출처: 고성미래신문 화보. 2012.06.22) 마치 ‘바보들의 행진’을 보는 것 같다. 이들을 통제하는 행정기관이 있다면 하루 빨리 고성군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유치한 작태들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
 고성과 통영이 행정통합 되면 그들에게 닥쳐올 불이익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만일에 있다면 그 불이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정치권력과 그들을 추종하는 세력의 불이익보다는 고성군민들에게 돌아가는 풍요로운 혜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고성군 의회와 고성지방행정에서는 고성.통영 행정통합을 위해 사전에 할 일이 많다. 그런 일을 뒤로 미루어두고 엉뚱한 짓만 해서는 안 된다. 행정통합에 대해 할 일을 하지 않고 고성군민의 혈세로 급여를 받는다면 그들은 그 자리를 그만두어야 한다.
 행정이 통합되어 모든 불필요한 낭비적 예산과 조직들을 구조조정 하여 군민들의 혈세로 이루어진 살림살이를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야 한다.

 Ⅱ. 중심 말
 고성군민은 고성. 통영 행정통합에 대한 논의를 하기 전에 정부에서 통합자치단체에 대한 어떤 혜택과 지원을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정부 행정통합 지원 계획에 보면 자율통합자치단체지원 대부분은 법 개정이 필요 없이 즉각적으로 시행이 가능해 인센티브 받기가 쉽다.

 1) 행정안전부가 밝힌 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안 요약
 (1) (지역개발을 위한 재정지원) 통합 자치단체 지역개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이전 관계 자치단체의 교부세액 수준을 5년 간 보장하고, 통합자치단체의 보통교부세액(1년분)의 약 60%를 10년 내에 분할하여 추가로 교부하며, 시·군·구 당 50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는 한편, 통합자치단체 추진 사업을 우선 반영하고, 자치단체 매칭 비율을 인하 하는 등 광역발전계정상 특례를 강화하고, 통합자치단체 추진사업에 대해 국고보조율을 10%p 상향 조정하고 통합이전의 지출한도(ceiling)를 5년 간 보장하는 등 지역개발 계정 상 특례를 강화함.
 (2) (통합지역의 경쟁력 강화) 지역 특화·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예산 배분 시 통합 자치단체가 속한 시·도를 우대하고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관련,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하여 예산집행 시 우선 배정하며, 장기임대산업단지 입지 선정 시 우선 고려함.
 (3) (주민생활여건 개선) 생활권에 따른 학군재조정 및 기숙형 고교· 마이스터고· 자율형 사립고 지정 시 우선 고려할 예정이며, 문화·공공체육시설 확충을 우선 지원하여 주민의 생활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예정임.
 (4) (기존 혜택 보호 및 행정특례 확대) 농어촌 지역 주민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을 보호하기 위해, 읍·면이 동으로 전환 시에도 면허세 세율, 특례입학 자격 등 기존 혜택을 유지하고, 통합으로 인한 공무원의 인사상 불이익을 배제하기 위하여 통합 자치단체에 대해 한시기구·정원을 10년간 인정하고, 인구가 50만 명 미만이라도 행정구의 설치를 허용하며, 사무처리 권한을 확대할 예정임. (출처: 시사타임.2009년 08월 26일)

 2) 행정통합으로 얻는 타 지방자치단체의 혜택
 (1)청주시와 청원군은 현재 인구 83만명(청주 67만명, 청원 16만명)으로 고성과 통영의 행정통합(약 20만)으로 인한 인구보다 많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청주·청원이 통합할 경우 △인센티브 2천523억원 △비용절감 410억원 △주민서비스증가 1천547억 원 등 통합에 따른 효과는 총 4천48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인 '상생 발전 안'이 합의됐다. 청원·청주통합 군민협의회와 시민협의회는 19일 오전 청원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차례에 걸친 협의조정 절차를 거쳐 상생 발전안 5개 분야 39항목 75개 세부항목 중 71개 세부항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경제TV. 2012.06.28)

 (2)홍성·예산 통합 시(인구 약18만) 주어지는 혜택으론 타시.군 통합시 혜택을 감안하면 10년간 약 4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면적 인구 면에서는 충남도 전체 중 차지하는 비중이 5%에서 10% 확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앙정부의 인센티브로써 지역개발을 위한 재정지원 교부세액 5년 보장, 시·군당 50억 원의 특별교부세지원, 국고 보조율 10%P 상향조정, 지역특화전략산업육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우선지원, 면허세율인하, 상수도등 각종 공공요금인하, 장수수당과 출산장려금 지원대상 확대, 통합시군 공무원 정원 10년간 한시기구 인정, 시로 승격될 시 세금증가 없고 재산세, 면허세, 세 감면 등 정부의 지원 대책이 이미 발표 된 것이다. 지방교육중앙정부 주도로 홍성?예산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하였다.(출처: 홍성신문. 2012.04.18)

 Ⅲ. 맺음말
 고성지방자치행정과 기초의회는 지역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고성. 통영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 논란의 확장과 반대의 깃발만 올릴 것이 아니라 고성군민이 더욱 풍요롭게 잘 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여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길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고성군은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아 매사에 정부에 의지하거나 심지어는 빚을 내어 살림살이를 꾸려 감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성과 통영의 자율적 행정통합이 잘 이루어지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기초의회는 차근차근 준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성과 통영의 행정통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추진하기를 바라며 고성군청과 기초의회가 행정통합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다음과 같은 계획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1)통합은 주민의사가 최우선적으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2)고성. 통영 행정통합을 위해 고성.통영 주민참여 상생발전위원회와 행정통합 군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해야 한다. (3)9월말까지 고성.통영 지역주민, 지방의회, 자치단체장으로부터 고성.통영 행정통합 건의서를 작성하여 행정안전부에 제출해야 한다. (4)고성군수는 고성.통영 통합추진 상생발전방안 계획안을 작성하고 통영시와 협의해야 한다. (5)고성군수는 고성.통영 행정통합을 위해 통합도시 장기 도시기본계획(주민 생활권 배치, 토지 개발 및 보전 방향, 도시기반 시설, 도시 환경보전 방안, 도시 경관 등 도시 전반의 발전 방향을 담는다.) 을 통영시와 공동으로 마련해야 한다.
 고성군민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문호를 개방하고 바람직한 정책들은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때만이 진정으로 고성이 발전하며 고성군민들의 살림살이가 넉넉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폐쇄적인 생각은 낙후와 자멸을 초래하며 그것은 고성군민 모두를 불행의 함정으로 빠트리는 결과를 초래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