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간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게된 탓인지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고성군 대표적 달집놀이 행사라 일컬어지는 고성청실회(회장 황영진)주관 달집놀이 행사는 고성읍사무소 뒤편 논에서 개최됐고, 회화면 대보름회 주관 달집놀이, 마암면청년회, 하일면청년회, 대가면 등에서도 일제히 펼쳐졌다.

 

달집놀이에 참여한 주민들은 가족·친지들의 건강과 소망을 담은 소지를 달집에 매달아 태우며 계묘년 한해 건강과 소원성취를 빌었고, 준비된 떡과 음식을 나누며 다양한 행사를 함께해 화합을 도모했다.

고성청실회는 올해 28번째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데, 이날 정점식 국회의원, 이상근 군수, 최을석 의장, 김향숙·이쌍자·김원순·김석한·허옥희 군의원,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등 내빈과 군민 약 1,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초청가수들의 열띤 공연으로 서막을 열었고, 청실회 부인회원들인 홍실회원들이 준비한 무료주점과, 무료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막걸리와 떡, 국밥 등 다양한 먹거리는 이곳을 찾은 군민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청실회 황연진 회장, 이상근 군수, 최을석 의장은 군민을 대표하여 기원제를 올리고 올 한해 무사태평,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상근 군수는 “정월대보름 달집행사를 통해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나쁜 기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는 창궐 못하도록 달집에 태우고 모든 소망을 이루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황연진 청실회 회장은 “정월대보름 달집축제를 통해 온갖 근심 걱정, 질병, 액운을 활활 태우고 계묘년에는 고성군민들이 건강히 소원을 성취하고 고성군도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후 5시 40분경, 거류산 너머로 달이 떠오르자 운집한 군민들은 함성을 질렀고, 이내 대형 달집에 불을 붙여 모든 나쁜 기운들을 날려 보냈다. 군민들은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