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철 기상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제법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북극발 한파로 겨울철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과수가 얼어붙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예방이 필요하다.

 

특히 전년도 결실과다, 병해충 피해, 조기낙엽 또는 영양생장이 가을 늦게까지 계속됐다면 저장양분이 부족하거나 가지가 충실하지 않은 나무는 동해피해를 받기 쉽기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과종별 동해 발생 양상을 보면 단감은 수령별로 동해피해를 받는 온도가 달리 나타나는데, 1년생 가지는 -10~12℃, 1~2년생 가지는 -14℃에서 피해를 받으며 떫은 감에 비해 단감이 동해에 약하다.

 

참다래는 휴면 중인 겨울철에는 저온에 대한 저항성이 크나, 첫서리가 이른 시기에 내린 경우와 유목원(1~3년)이나 냉기가 정체되기 쉬운 과수원에서는 동해 피해가 우려된다.

 

배는 새 가지 2년생 이하의 가지는 저온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고, 특히 윗부분 가지는 생장이 늦게까지 진행돼 조직이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 피층, 형성층 등에 피해를 받아 목질 내부가 갈변되면 심하면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사과는 꽃눈과 잎눈, 1년생 가지에 가장 피해를 받기 쉬우며 조직이 충분히 경화되지 않은 초겨울과 휴면타파가 이루어진 2월 이후 내동성이 약해져 피해가 크다.

 

동해를 예방하려면, 신규 과원은 과종별로 한계온도를 설정하고 지형을 고려해 동해 우려가 없는 안전 재배 지대에 과원을 조성해야 하며, 기존에 조성된 과원의 나무는 대목 및 주간부에 두꺼운 부직포, 볏짚, 방수 보온재 등 보온성이 높은 피복재로 감싸 방한 조치를 해주고 겨울철 과다 전정을 자제해야 한다.

 

동해피해를 받은 직후는 피해 정도의 정확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꽃눈을 진단해 피해 정도에 따라 전정시기를 최대한 늦춰서 정확한 피해 정도가 판정될 때 그 정도를 감안해 전정을 하며, 꽃눈 피해가 많을 경우 인공수분 및 열매 솎는 양을 줄여서 최대한 결실량을 확보해야 한다.

 

동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내한성이 강한 품종을 재배해야 하는데, 사과의 경우 후지, 배의 경우 추황, 신고, 원황, 단감은 차랑이 내한성이 강한 품종이다.

 

이수원 농업기술과장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과수 동해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만이 겨울철 농업재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