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아직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우리나라에 전파된 지도 어언 3년이 되어간다. 

 

초창기에는 예방 주사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감기몸살에 먹는 약으로 증세를 완화 시킬 정도였고, 감염된 환자는 정부에서 집중관리 하였다.

 

증상이 약한 환자도 가정에서 보건소 직원의 입회하에 외출을 못 하고 가족과도 거리 두기를 했으며, 코로나19에 걸리면 죽는 줄로 알았다.

 

정부에서는 코로나 19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질병 관리청으로 승격하였으며, 매일 청장이 방송에 나와 감염 상황을 보고하였다.

 

전국 시군단위로 감염 상황을 보도하여, 고성군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보고 외지에 있는 가족이 안부 전화를 하기도 했다. 

 

감염자가 활동한 경로를 조사하여 감염자가 거친 장소를 임시 폐쇄하여 방역했으므로, 교회나 병원 유흥업소 등은 타격이 컸으며, 심지어 관청도 폐쇄하였다.

 

식당이나 공공장소에 들어가려면 백신 접종 확인을 했다.

 

처음에는 휴대 전화로 이용 방법을 몰라 읍면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에 접종 확인을 기록해 주기도 했었다. 

 

아직도 세계에서 감염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지금까지 감염자 누계 2,500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3만 명에 이르렀다.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며 BA·5에 이어 BQ·1로 접어들어 제7차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변이를 거듭할수록 전파력이 높아지고, 겨울철 독감과 병행할 우려가 있단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창 창궐 때는 하루 감염자가 10만 명에 이르러 경계가 심했으나, 지금은 독감에 버금 할 만큼 느슨해 졌다.

 

 

사시사철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던 것도 이제는 거리에서는 벗어도 된다.

나라마다 각국의 관문을 걸어 잠그고 외국인의 입국 금지 및 제한조치를 했으나 차츰 열기 시작했다. 

 

모임 중 회원 한 사람이 코로나 감염됐다는 연락을 받고 마트에서 개인 검사용 세트를 사서 검사해보았으나 이상이 없었는데, 결국에는 나도 감염되었다.

 

심증은 가지만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나는 코로나 백신을 4차례 맞았으며, 독감 예방 주사도 맞았다.

 

마스크도 벗은 적이 별로 없는데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다.

 

그렇게 주의를 했기에 감기처럼 쉽게 넘어갔는지도 모를 일이다.

 

발병 처음에는 잠을 자는데 밤중에 가벼운 한기를 느끼며 감기 증세가 왔다.

 

코로나 예방 주사도 제때 맞았으므로 감기려니 생각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밤을 새웠다.

 

다음 날 아침에는 목이 조금 아프고 기침이 나며 침을 넘기기에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목과 어깨 부위에 통증이 오고, 아침마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눈 주위가 약간 불편했으며, 열은 별로 없었으나 입안이 마르고 관절통과 손발 저림이 자주 있었다. 

 

사흘째 낮에 기침이 나기 시작하더니 밤에는 목이 간지럽고 기침이 심했다.

 

나흘째 되어서야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 검사부터 해 양성반응이 나왔다. 

 

코로나 예방 손 소독제가 부착된 온도계에서 측정해 보니 36.2도가 나와 간호사에게 이야기하니 피식 웃었다.

 

나는 고열을 동반하지 않는 바이러스에 걸린 모양이다. 

 

전에 코로나에 걸렸던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목이 아프며 고열과 기침이 나오더라고 했으나, 나는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열은 없었다.

 

냄새를 맡지 못하며 음식 맛을 모른다고도 했지만, 나는 냄새 맡기와 음식을 먹는데 별 영향이 없었다.

 

바이러스 종류도 다르고, 사람마다 면역력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모양이다. 

 

의사가 7일분의 처방전을 주어 근처 약국에서 약을 샀다.

 

코로나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캡슐은 하루 4알씩 2번 복용하고, 염증성 부종 치료제, 알러지 증상을 개선하는 약, 염증과 통증을 해소하는 약, 객담배출 곤란 증세를 개선하는 약, 거담 제 등 양이 많았다. 

 

약을 먹으니 당장 잠자리가 편안해지고 나흘째 아침에는 목의 통증이 사라졌으며, 닷새째 아침에는 기침이 조금 나올 뿐 보통 때와 같은 몸 상태였다.

 

치료 중에도 스트레칭, 맨손체조, 걷기 등은 중단 없이 계속했다.

 

고성군 보건소에서 경고문이 휴대 전화에 문자로 왔다.

 

‘귀하는 코로나 19 확진으로 감염예방법 제41조 및 제43조 등에 따른 격리 대상이다. 동거인이 준수해야 할 권고 사항을 안내하니 동거인에게 본 문자를 공유 바란다. 격리 명령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할 수 있다. 치료 7일째 밤 12시부터 자동 격리해제 한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어 보건소에서 손 소독제와 가정상비약이 소포로 보내오기도 했다.

 

보건소에서 확인 전화가 와서 아내도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나 감염이 안 됐다.

 

그러나 가정생활이 당장 달라졌다.

 

부부가 각방을 써야 하고, 식사도 함께하던 것을 각자 다른 방에서 먹었다.

 

코로나19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인구의 반 이상이 감염되어, 시쳇말로 “코로나 안 걸린 사람은 사람도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만연되었다. 

 

바이러스 변이에 따라 개량 백신이 나왔으나 “개량 백신 안 맞아! 네 번 맞았는데”라며 국민의 반응은 시큰둥하고 부정적이다.

 

그러나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단풍놀이와 겨울철을 맞아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올 겨울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창궐하는 트윈데믹을 예고하고 있다.

 

대체, 코로나19의 끝은 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