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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모 노인복지센터에서 노인학대 의심 사건 발생해 ‘충격’
어르신 허벅지 안 큰 멍 자국, 외부충격 가능성 제기
道 노인보호전문기관 조사 착수, CCTV없어 진실 가릴지 주목
계속되는 노인보호시설 내 노인학대 사건 근절대책 있어야
2022년 10월 28일 (금) 10:52:52 류정열 기자 gofnews@naver.com

2017년 고성군노인요양원, 2021년 노인치매전문요양원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영오면 소재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또 노인학대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노인학대 의심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진실 파악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어 피해자 가족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어린이 시설과 비교적 큰 규모의 노인시설은 CCTV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지만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운영하는 소규모(10명~20명 수용)시설은 의무설치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이러한 시설에서 노인학대 또는 폭행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진실 파악에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노인들은 안전 사각지대에 내쳐진 셈이 된다.
 
고성군노인요양원과 치매전문요양원 두 곳은 CCTV가 증거가 돼 노인학대로 판정 났고, 두 곳 모두 6개월 행정처분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번 의심사건이 발생한 노인보호센터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명확한 판정이 나올지 미지수다. 목격자가 없거나 시설종사자들이 부인하면 진실게임으로 남을 개연성이 커,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또 한 번의 상처로 남게 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 A모씨(여. 80세)는 치매 초기증상을 앓고 있는 어르신이다. 남편의 케어를 받으며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 지난 4월, 지인의 소개로 모 노인복지센터를 알게 됐다.
 
아침에 입소했다가 하루 8시간 시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즉, 노인유치원처럼 이용했다. A씨 남편에 따르면,  A씨가 집에 오면 목욕시키는 일로 하루 일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10월 4일, A씨 허벅지 양쪽 안이 새까만 멍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가슴이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없던 멍 자국이, 그것도 상당히 크고 선명하게 있어 폭행 흔적을 의심했다. 상처부위가 넘어져 다칠 부위가 아닌 고의적이지 않으면 손에 닿기 힘든 부위라는 설명이다. 
 
A씨 남편은 사진을 찍어두고 곧바로 노인복지센터를 찾았다. 원장을 만나 사진도 보여주고 A씨 멍 자국을 보였다. 원장도 놀라워했고, 시설 종사자들도 모두 보았다는 A씨 남편 주장이다. 
 
하루 뒤, 10월 5일 오전, 노인복지센터 원장은 A씨 남편에게 전화해 경남도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하겠다고 밝혔고, 오후 3시 경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A씨 집을 방문해 사건 개요를 들었다. A씨 상태 확인은 물론 사진까지 증거로 가져갔다는 것이 A씨 남편의 설명이다.
 
노인학대 의심이 있거나 발생 했을 경우 해당 시설은 즉시 경남도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뒤늦게 확인될 경우 가중 처벌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노인복지센터에서는 시설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했지만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남편은 A씨가 치매치료 약을 복용하고 있어 혹시 약물로 인한 반응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 종합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약물 반응이 아니다 는 진단이 나왔다.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A씨 남편이 이렇게 까지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억울해서다. 복지시설이라 믿음이 갔고, 자신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 속에서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 믿고 맡겼는데,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더욱이 흔적은 뚜렷한데 입증할 CCTV도 없고, 종사자들도 모두 부인하니 하소연 할 곳이 없다는 것.
 
경남도 노인보호전문기관은 26일, 현장 확인과 조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신고 후 20일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경남도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노인학대로 판정되면 고성군은 행정조치를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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