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씨름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떠들썩한 추석 명절을 보냈다.

 

‘위더스제약 2022 추석장사씨름대회’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대한씨름협회(회장 황경수)가 주최하고 고성군씨름협회(회장 이영봉)가 주관하며 고성군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28개 팀, 2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남자부·여자부 체급별 경기를 진행해 추석장사를 결정했다.

 

대회 첫날인 7일에는 여자 체급별 예선과 단체전 예선에 이어 8일에는 여자부 단체전 결승과 체급별 장사결정전이 진행됐다.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화성시청과 영동군청이 맞붙어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종합전적 3-2로 화성시청이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첫 전국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이어 열린 매화급(60㎏ 이하) 결승에서는 이재하(안산시청)가 김채오(괴산군청)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꽃가마에 올랐다.

 

국화급(70㎏ 이하) 결승에서는 엄하진(구례군청)이 김다혜(안산시청)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며 7번째 국화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무궁화급(80㎏ 이하)에서는 이다현(거제시청)이 김다영(괴산군청)을 2-0으로 제압하며, 개인 통산 16번째 장사(무궁화장사 15회·여자천하장사 1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다현은 올해 2월 설날장사를 시작으로 이번 추석대회까지 7개 대회에서 장사에 오르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펼쳐진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은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4강에서 펼쳐진 태백급 최강 노범수(울주군청)와 씨름 스타 허선행(영암군민속씨름단)의 라이벌전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고 허선행이 2-1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장현진(제주특별자치도청)을 3-1로 꺾고 1년 7개월 만에 통산 세 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0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서는 이민호(증평군청)가 문형석(수원특례시청)과 치열한 경기를 벌인 끝에 3-2로 누르고 5년 만에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이튿날 열린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에서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집안싸움이 펼쳐졌다.

 

12번의 한라장사에 빛나는 오창록과 9번의 한라장사에 오른 최성환이 맞붙어 최성환이 3-2 승리를 거두며 10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에서는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가 최성민(태안군청)을 3-1로 제압하며 개인 통산 9번째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추석장사씨름대회는 지금껏 고성군에서 열린 스포츠 중 가장 큰 이벤트였던 만큼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에는 대회장이던 국민체육센터가 2층까지 만석으로, 발디딜 곳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고성군씨름협회는 매일 푸짐한 경품추첨 행사를 진행해 경기장을 찾은 군민들과 팬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대회를 준비한 이영봉 고성군씨름협회장은 “고성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추석장사씨름대회에 많은 군민들이 관심 갖고 찾아주셔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너무 기쁘고 보람있다”며 “앞으로도 씨름 종목의 발전과 대회 개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니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여자부 단체전 우승 화성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