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내 부지만 고집하던 고성군 동물보호센터가 상하수도사업소 내 부지에 건립을 추진한다.

고성군은 지난 24일 열린 고성군의회 의원월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군은 급증하는 유기동물의 보호 환경 개선으로 동물복지를 증진하고자 고성읍 송학리 1-1번지(상하수도사업소 내) 3,000㎡에 총 20억원(균특 6억, 도비 4억, 군비 10억)을 들여 연면적 650㎡(2층) 규모의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동물보호센터는 보호실 및 격리실, 묘실, 진료실, 미용실, 교육장, 창고 등으로 구성된다.
 

당초 민선 7기 군정에서 고성읍 덕선리에 위치한 귀농지원센터 내에 임시 동물보호소를 마련하고 동물보호소를 건립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했으나 적당한 부지를 찾지 못해 임시 동물보호소를 농업기술센터 내로 이전했다.

이후 회화면에 동물보호소를 건립하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마을주민들이 이주를 요구하는 등 강한 반대로 무산됐고 궁여지책으로 농업기술센터 내에 동물보호소를 건립하는 계획으로 변경하자 마을주민 뿐 아니라 농민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고성군의회에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상임위 심의 단계에서 삭제하고 동물보호센터 대체부지 선정을 위한 여론 수렴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이어 이상근 군수가 당선된 이후 동물보호센터 장소 이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다른 장소에 건립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군 관계자는 변경된 동물보호센터 건립 위치는 마을로부터 600m 이상 떨어져 있어 소음으로 인한 민원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일부 반대 의견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를 들은 이쌍자 의원은 “민선 7기 군정에서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던 동물보호센터가 드디어 대안을 마련해 나오게 된 것에 환영한다”면서 “동물보호센터 추진을 위해 주민 설명과 마을 인센티브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빠른 시일 내 건립할 수 있도록 힘 모아 달라”고 말했다.

김원순 의원 역시 “주민 민원 생길 수도 있기에 적극 소통이 필요하다. 인근 마을 혜택 등을 검토해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군은 9월 중 인근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고 최종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1년 넘게 답을 찾지 못하며 고성군의 큰 현안으로 떠올랐던 고성군 동물보호센터 건립이 이제는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