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해야 하는데 이사회에서 원장 후보를 결정함에 따라 회원들의 선택권을 침해당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고성문화원은 도충홍 원장 임기 만료에 따라 원장 및 부원장, 이사를 선출해야 한다.

 

현 임원진들의 임기는 오는 9월 30일, 신임 임원들의 임기는 10월 1일부터 4년이다.(관련기사 본지 2022년 8월 12일 3면 보도)

 

고성문화원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6일~17일 이틀 간 원장을 비롯한 임원진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백문기 전 고성읍장이 원장 후보로, 김종석 문화원 가요회 회장, 박영숙 현 문화원 여성부원장, 정숙인 이사 등 3명이 부원장 후보로, 이사 18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고성문화원 임원진은 원장 1명, 부원장 4명 이내, 이사 18명을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이들은 오는 31일 열리는 고성문화원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에게 신임 여부를 묻고 당선이 결정된다.

 

투표 방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원장 선거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들이 나와 논란이다.

 

앞서 백문기, 정호용 두 사람이 원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고성문화원은 단일 후보를 결정, 총회에서 인준받는 방법을 택했다.

 

선거를 할 경우 과열되어 자칫 회원들 간 분열을 우려한 조치라는 것이 문화원 측 설명이다.

 

문화원은 두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요구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이사회 투표를 통해 원장 후보 선출을 결정키로 했다.

 

일반 회원 중 출마 준비자는 제외다.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아 지난 12일 고성문화원은 이사회를 열고 백문기, 정호용 두 사람을 놓고 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했다.

 

결과는 백문기 전 고성읍장이 원장 후보로 선출됐고, 31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신임되면 새로운 원장으로 당선된다는 것이 문화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들이 알려지자 일부 문화원 회원들이 불공정 선거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사회가 원장 후보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다.

 

특히 회원들은 회원들이 직접 투표로 원장 및 임원을 선택하여야 함에도, 이사회에서 후보를 가려내 일방적 선택을 하려 한다며 명백한 정관 위배라는 지적이다.

 

회원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결정하는 것이 민주주의 절차인데, 이를 무시한 이사회에 강한 불쾌감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고성문화원 임원선출에 관한 규약은 원장 및 부원장, 이사는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이 때문에 12년 만에 치러지는 고성문화원 원장 선거가 자칫 불공정 시비로 얼룩질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해 문화원 관계자의 해석은 달리하고 있다.

 

과열경쟁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으로, 이사들만이라도 한 뜻을 모으기 위해 이사들을 상대로 단일화 한 것이라 해명하고 있다.

 

고성문화원 관계자는 “전국 문화원 대부분이 원장 선거 후유증으로 회원들 간 분열로 애를 먹는다”면서 “고성은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이사들만이라도 선거 전 단일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여 출마예정자들이 합의하여 한 조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회원 중 등록은 정관에 따라 가능한 것이어서 회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