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씨름인들의 열정이 한여름 모래판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2022 대통령배 경남 씨름왕 선발대회’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고성군전용씨름경기장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경상남도씨름협회(회장 강수연)에서 주최하고 경상남도씨름협회와 고성군씨름협회(회장 이영봉)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등으로 개최되지 못하다가 3년 만에 고성군에서 다시 열리게 됐으며, 고성군 씨름 유소년팀 창단 후 열심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 줄 첫 무대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11개 시·군에서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자부 연령대별 7개 부, 여자부는 체급별 3개 부로 진행해 ‘2022 대통령배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에 참가할 경남 대표 선수를 가렸다.
 

특히 고성군 선수단에서는 씨름 유소년팀인 이시준(고성초 6) 학생이 초등부 3위를 차지했으며, 고등부 이현서(항공고 3)와 대학부 김호민 학생은 각각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또 여자부 매화급에 참가한 이은영 씨는 3위에 오르며, 고성군은 대회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입상한 선수들은 대통령배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대회를 참관한 이상근 군수는 “오랫동안 묵혀둔 씨름인들의 열정을 이번 대회에 마음껏 발산해 참가하신 분들이 고성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봉 고성군씨름협회장은 “이번 대회가 승부를 떠나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선수들간 친목을 쌓는 화합의 장이 되었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통 운동인 씨름 종목의 발전과 대회 개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성군씨름협회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