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김향숙 의원은 여성으로서 최초로 부의장에 선출됐다.

지난 8대 의회에서도 5분 자유발언을 가장 많이 하는 등 평소 많은 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 제안에 열심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월 임기 시작 후 원 구성과 임시회까지 바쁜 행보를 이어온 김향숙 부의장을 만나 고성군의 발전 방향과 소신에 대해 들어보았다.』

▷ 먼저 9대 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주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지난 4년간 8대 고성군의회 의원으로서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주민을 만나고 많은 말씀을 들었는데 한 번 더 주신 이 기회를 소명으로 여기고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 뵙도록 하겠다.

그리고 9대 고성군의회 부의장직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여성 의원이 과반이 넘는 우리 군의회에서 최초의 여성 부의장을 맡게 되어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여성의 역할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여성과 남성의 지위나 역할이 따로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협력하는 동료로,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로 당당하게 나서야 이 사회가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2년 동안 부의장으로서 의장을 보좌하면서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또 때에 따라서는 어머니와 같은 강인함으로 동료 의원분들의 활동을 지원하겠으며 구호로 끝나지 않는 ‘믿고 신뢰받는 고성군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부의장이기 전에 군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의회의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면, 원론적이고 기본적입니다만 자치단체의 의사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부하는 군의원이 되어야 하고, 군의원 개개인이 한 목소리나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많은 주민을 만나 의견을 집약하는 노력을 하고 최선을 찾는 고민과 활동을 부단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대안 또한 책임성 있게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공정이 화두인 시대에 살고 있다. 공정은 기본을 지키고 다할 때 나온다고 본다. 고성군의회와 의원 개개인이 성실히 기본적인 역할에 임하는 것이 지역민께 신뢰받는 의회가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 고성군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과제와 현안이 있습니다만 저는 군의회와 행정의 관계 정립을 위한 소통과 협치의 방법 개선, 인구문제와 이와 연계된 정책 추진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군의회와 행정 간 소통과 협치 문제에 대해 많은 군민께서 우려하셨다. 사실 지난 4년간 정책 소통이 되지 않음은 물론 단순한 정보조차 의회에 전달 되지 않아 갈등과 상호 불신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9대 의회가 개원한 지도 두 달이 되어 간다. 저는 보고와 제안만이 있는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책 방향을 세우고 성과를 창출하기까지 일련의 정책 전 과정에 의회가 참여하고 역할을 같이 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과 협치라고 생각한다. 소통과 협치에 대한 의회와 행정의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개선되도록 저 또한 힘을 보태겠다.

그리고 정책적인 면에서의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인구 5만이 무너진 이 시점에 현재의 인구정책을 점검해서 필요하다면 우리군 현실에 맞도록 보완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정책이 유효할 세대를 파악해서 연령대별 정책을 재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것이 아동친화, 청년친화, 여성친화, 노령친화도시조성입니다. 전 계층,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이러한 정책이 이상과 구호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군민 개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마디로 정책 실효성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군의회와 행정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같다. 그러나 ‘군민 행복’을 지향해 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군의회와 행정의 시각이 다를 수도 있다. 서로의 역할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관계 형성이야말로 같은 지향점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민 여러분께 다짐 드린다. 여러분이 주신 권한을 의무로 생각하며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군민 여러분 곁에 있겠으며 열심히 발로 뛰는 군의원이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고성군의회 최초 여성 부의장으로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