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20명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고, 2명은 절반을, 4명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선거법은 유효투표 수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고, 10% 이상 15% 이하일 경우 절반, 10% 미만에 그치면 보존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당선 시에는 득표수와 상관없이 전액 보전받을 수 있다. 지방선거비 보전은 전액 군비다.

 

이에 따라 이상근 군수, 백두현 군수 후보, 도의원 백수명, 도의원 후보 조홍래, 도의원 허동원, 도의원 후보 오재환·이동호, 군의원 김원순·김향숙·김석환·이쌍자·정영환·최을석·김희태·우정욱·최두임, 군의원 후보 김완식·공점식과 비례대표 2명을 더한 20명은 100% 보전을 받는다.

군의원 후보 이우영·정재우 2명은 50%를 돌려받고, 군의원 후보 이용재·이상봉·정순욱·전병호 등 4명은 한 푼도 보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비용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이상근 군수는 1억 2,000여 만원을 지출했고, 백두현 후보는 1억 3,000여 만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이상근 군수는 백두현 후보 보다 1,000여 만원 적게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수 선거비용 제한액은 1억 4,000여 만원이다.

 

도의원 선거에서는 1,2선거구를 합쳐 오재환 후보가 가장 많은 4,600여 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고, 허동원 의원 4,280만원, 이동호 후보 4,180만원, 백수명 의원 4,100만원, 조홍래 후보 518만원 순이다. 도의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1,2선거구 모두 5,030만원이다.

 

군의원 가선거구 선거비용 제한액은 4,400만원이다. 김원순 의원이 4,200여 만원, 김향숙 의원 3,970만원, 김석한 의원 3,930만원, 이용재 후보 3,760만원, 정순욱 후보 3,700여 만원, 이우영 후보 3,440만원, 이쌍자 의원 3,080만원, 이상봉 후보 1,090만원, 전병호 후보 416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병호 후보는 전체 출마자 중 가장 적은 선거비용을 지출했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가 선거구 출마자 9명 중 당선자 4명은 전액 보전, 이우영 후보 50%, 나머지 4명은 보전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원 나 선거구 출마자는 4명인데 당선자 2명과 낙선자 1명 등 3명은 100%, 또 다른 낙선자 1명은 절반 보전 대상이어서 전체 출마자 모두가 보존대상에 포함됐다.

 

나 선거구 선거비용 제한액은 4,250만원이다. 정재우 후보가 3,980만원으로 이 지역 출마자 중 최대비용을 지출했고, 정영환·최을석 의원 3,860만원, 김완식 후보 3,44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군의원 다 선거구는 최두임 의원이 4,330만원, 우정욱 의원 4,050만원, 공점식 후보 3,370만원, 김희태 의원 3,030만원 순으로 지출했다. 이 지역 출마자 4명 모두 선거비용 100%를 돌려받는 유일한 지역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비용 제한액은 4,350만원이다.

 

군의원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에서 각 1석 씩 당선돼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은 1,076만원, 국민의 힘은 3,760만원을 각각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비용과 별도로 정치후원금 모금도 눈에 띄었다. 정치후원금은 선거비용 제한액의 50%까지 모금할 수 있다. 2018년 지방선거까지 도지사와 지자체장까지만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었는데,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부터 도·군의원 출마자도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됐다.

 

군수 후보는 7,000여 만원, 도의원 후보 2,500여 만원, 군의원 후보 2,000여 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고, 모두 선거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상근 군수, 백두현 후보, 백수명 도의원, 이우영·정순욱 군의원 후보 등 5명이 후원회를 통한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근 군수 5,860여 만원, 백두현 후보 6,100여 만원, 백수명 도의원 2,015만원, 이우영 군의원 후보 380만원, 정순욱 군의원 후보 910만원을 각각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명은 후원금으로 선거비용을 충당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자비로 선거를 치른 것으로 분석됐다.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출마자들이 신고한 선거비용을 실사하고 별다른 차이점이 없으면 8월 10일 전국 동시에 비용을 돌려준다.

 

군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가 신고한 선고비용을 전액 인정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선거법에 따라 지출하였다 하더라도 통상적인 가격 범위 내에 인정하는 것으로 후보자가 청구한 금액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존하였다 하더라도 신고 사실이 다르다는 의혹이나 신고가 있을 경우 다시 확인하여 환수조치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