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은 인간의 지혜가 열리면서 때로는 일식과 월식으로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예술과 신앙의 기초가 되었다.

 

달에 관한 노래를 불러보자.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저기 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옥도끼로 찍어내어 금도끼로 다듬어서, 초가삼간 집을 짓고 양친 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 지고」, 「애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 가자, 장대 들고 망태 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 올라가 무등을 타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이 외 ‘반달’ 등 해와 달에 관한 노래가 많다.

 

앞의 전래동요는 작사자 미상이며, 유교 문화 사상이 서민계층의 생활 감정에 나타난 전래동요이다.

 

뒤의 동요는 옛날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2학년 음악책에 나온 동요로 윤석중 작사 박태현 작곡 동요다.

 

달을 따다가 ‘순이네 어머니가 바느질하는 방에 달아 드리자’라는 교훈이 깃든 내용이다.

 

지금은 옛 동요가 사라지고 어린 날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어릴 때 동경했던 세상이 하나 줄었지만, 그래도 우주의 신비는 영원하다. 

 

지난 6월 21일 16시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여 우주 강국이 되었다.

 

순수한 우리 기술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만들었으나, 지난해 10월 1차 발사는 실패하고 2차 발사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다.

 

과학기술통신부는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서 성능 검증 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했고, 22일 오전 3시 1분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사 후 7일 동안 위성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시켜,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을 궤도로 쏘아 보냈다.

 

‘큐브위성’이란? 부피가 1kg 내외의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학생들의 교육용으로 개발되었으며, 누리호에는 조선대를 비롯하여 4개 대학의 학생들이 만든 큐브위성이 실렸다.

 

누리호는 앞으로 2년 동안 지구 태양 동기 궤도를 하루에 약 14.6바퀴 궤도 운동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1달간 초기 운영 기간을 거친 후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을 거둔 가운데, 오는 8월에는 국내 최초로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를 발사한다.

 

현재 국내에는 다누리호를 쏘아 올릴 시설이 없어 미국 플로리다 우주군 기지로 이송하여 8월 3일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다누리호가 성공하면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2030년대에는 우리 기술로 달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인공위성의 기원을 보면, 정월 대보름 달이 뜨면 사방에서 폭죽을 터뜨린다.

 

중국 역사 드라마에서 황제를 비롯한 가족들이 폭죽 나들이를 하는 것을 보았다. 화약을 이용한 이 폭죽이 인공위성의 기원이라면 이해를 하겠는가?

 

고려 때 최무선(崔茂宣)도 화약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1,100년대 최초로 로켓을 발명하여 전쟁 및 축제용으로 사용하였으며, 서양에서는 1,700년대에 로켓 기술을 전투에 활용했다.

 

이어 꾸준히 독일, 소련, 미국 등이 로켓을 개발하였으며, 1950년부터 60년대에는 소련과 미국의 우주개발 경쟁에 불이 붙었다. 

 

1957.1 인류 최초로 USSR(구소련: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이 인공위성 스푸트닉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소련의 우주개발에 깜짝 놀란 미국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1960.5 미국에서 최초의 통신 위성 ECHO 1호를 발사했으며, 1961.1.31. 미국의 머큐리 우주 프로그램에서 최초로 침팬지를 우주로 보낸 뒤 무사 귀국시켰다.

 

1966 USSR이 최초로 금성 표면에 탐사선을 보내는 데 성공했고, 1968년 말에는 아폴로 8호의 선원이 달의 궤도를 도는 데 성공하였다.

 

1969년 7월 20일에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 세 사람이 달에 갔다.

 

두 사람은 달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콜린스는 사령선을 조종하느라 실제로 달에 내려서지는 못했다. 

 

미국은 아폴로 11호뿐만 아니라 17호까지 무려 6대의 우주선이 달에 착륙했으며, 17호의 우주비행사들은 72시간 동안 달에 머물렀다. 

 

1972년 12월 4일 아폴로 17호의 진 서넌과 해리슨 슈미트를 마지막으로 인간이 달에 발자국을 남긴 지도 어언 50년이 지났으나, 그 이후로 예산 문제로 달에 사람이 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달 착륙에 성공한 뒤부터 인류의 기술은 우주 정거장 우주 왕복선을 비롯하여 금성과 화성 등 태양계는 물론 태양계를 넘어 우주를 탐사할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미국은 2024년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호를 달에 보낸다.

 

아폴로가 달 탐험만을 목표로 했다면 아르테미스호는 먼 우주 탐사는 물론 태양계 밖으로의 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베이스캠프로서 달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10개국이 참여하며, 우리나라도 그중 한 나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자 “이제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달에 발을 들여놓기에는 언제쯤이 될지 모른다.

 

무거운 발사체를 발사할 시설을 갖출 때까지 길이 멀다.

 

이제 달에서 지구를 바라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앞으로 달의 여행이 일반화할 것으로 보고 서둘러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