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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토론회 무산시킨 이상근 후보 유감이다
2022년 05월 27일 (금) 10:02:14 류정열 기자 gofnews@naver.com
   
 
6·1 지방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특히 고성군수 선거는 여·야 맞대결이다 보니 종반전을 치달으면서 열기는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책선거를 기대했던 것이 무색하리만큼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난무해 혼란스럽다. 유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 토론회도 무산됐다.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군민과의 약속인데 한순간에 깨뜨리는 것은 군수가 된다 하여도 손바닥을 쉽게 뒤집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많은 유권자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26일, 고성청년회의소에서 주관하는 고성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가 취소됐다. TV토론회와 별도로 군민들과 한 공간에서 정책과 비전을 검증하는 장인데 이를 무산시키는 행위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주최 측에 따르면 국민의 힘 이상근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더이상 토론회를 할 이유가 없고, 같은 시각 국민의 힘 최고위원과 함께 합동 유세 일정으로 참여하기 힘들다며 미참석 통보를 했다고 한다. 
 
그것도 토론회 개최 만 하루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일방적으로 주최 측에 통보했다. 백두현 후보도 상대 후보 없이 사회자와 대담토론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역시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국회의원 후보, 군수 후보 정책 토론회는 이미 10여 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능력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주요 통로인데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송두리째 빼앗아 버렸다.
정당 최고위원과의 유세는 중요하고, 군민과의 약속은 저버려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상대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면 법적 조치와 함께 토론회를 통해 설명하면 된다. 
토론회를 무산시킨 이유로는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이상근 후보는 26일 남진랜드에 관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아닌 남진랜드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했다.
 
앞서 이상근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 1조 원의 규모의 남진랜드를 고성에 유치하겠다며, 남진기념사업회와 MOU를 체결했다고 지역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백두현 후보가 폐업된 곳이라며 TV토론회에서 공격하자 이를 해명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남진랜드 관계자의 설명을 듣기 위함이 아닌 이 후보의 정책 추진 방향을 기대했다. 1조원 규모의 남진랜드 사업을 MOU 체결했으면, 그만큼 속속들이 검토한 것이기에 이 후보가 기자들에게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 것이 순리다. 
그런데 이 후보는 뒤로 숨고 사업자가 나타나 설명한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 무산 책임은 전적으로 이상근 후보에게 있다. 10여 년간 이어져 오던 군수 후보 초청토론회를 무산시킨 나쁜 선례를 남겼다. 지역 청년단체에서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몇 년간 준비한 것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그러면서 청년 정책을 거론한다는 것은 이율 배반이다.
선거일이 오늘도 5일 남았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유권자들에게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 여·야 후보 모두 고성군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발전을 자처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비열한 꼼수가 아닌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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